- [뷰티 in 캐릭터] ‘우상’ 천우희 “짧은 앞머리-無눈썹, 내 모습에 신나”
- 입력 2019. 03.18. 11:16:08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천우희가 영화 ‘우상’에서 짧은 앞머리, 눈썹을 싹 다 민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는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에 출연한 천우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천우희는 ‘우상’에서 조선족 련화로 분해 구명회(한석규)와의 만남으로 인해 눈썹이 사라지게 된다. 이후 앞머리를 스스로 정돈하기 위해 가위를 들고 앞머리를 잘랐다가 처피뱅을 연상케 하는 짧은 앞머리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해당 장면은 시나리오 상에서도 이미 설정된 부분이었다. 이수진 감독은 앞머리와 눈썹 설정에 특수 분장과 CG도 싫다고 밝혔고 천우희에게 ‘실제로 앞머리를 자르고 눈썹을 미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천우희는 이수진 감독의 제안을 받고 ‘감독님답다’고 생각했다고. 이후 짧은 앞머리, 없는 눈썹을 보고 ‘나도 참 어쩔 수 없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막상 설정한 제 모습을 보니까 신이 나더라. ‘언제 이런 모습이 나오겠나’ 싶어서”라며 “머리가 없는 것이랑 눈썹, 앞머리가 없는 것은 다르지 않나. 초반에는 현장에선 재밌었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영화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서 주변에도 말하지 않았다. 눈썹이 없는 것을 모르니 3주정도 집 밖을 못 나갔다”며 “사실 처음에 눈썹을 밀 때는 겁을 많이 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혼자 눈썹 밀고 현장에 있고 싶지 않다. 감독님이 밀면 저도 밀겠다’고 했더니 진짜 밀고 오셨다. 더 압박감이 느껴졌다. ‘똑바로 안 하면 안 된다는 압박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눈썹을 같이 밀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천우희를 비롯해 한석규, 설경구 등이 출연한 영화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CGV아트하우스 제공,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