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A4 용지 문건'과 이미숙·송선미의 연결고리는?
입력 2019. 03.18. 12:44:40
[더셀럽 박수정 기자] 배우 이미숙이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장자연의 마지막 CCTV 분석과 함께 배우 이미숙의 참고인 조사 진술서 내용을 조명했다. 특히 디스패치는 '장자연 리스트'가 작성된 배경에 배우 이미숙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과 이미숙의 연결고리에는 매니저 유장호씨 있다. 장자연과 절친한 지인 이 모씨의 진술에 따르면 사망 전 장자연은 "유장호가 할 이야기가 있다며 사무실로 오라했다. 내가 당한 것들을 적어주면 신원 보장도 해주고 계약도 풀릴 거래. 그래서 문서를 작성하고 왔어"라며 '문건' 작성의 배경에 대해 이모씨에게 말했다.

당시 장자연은 유장호 사무실에서 A4 용지 4~5장 분량의 글을 썼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다. 여기에는 '김성훈(본명 김종승) 사장님 회사에 계약을 하면서 김성훈 사장님의 강요로 얼마나 술접대를 했는 지 셀수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배우 송선미와 이미숙의 이름도 여러번 거론됐다. 그들의 피해 사례도 열거됐다.

디스패치가 구성한 인물 관계도에 따르면 김종승은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장자연, 송선미, 이미숙 등을 데리고 있었다. 이미숙의 매니저 유장호는 2008년 8월 '호야'를 설립하고 송선미와 이미숙을 데려갔다. 이 과정에서 이미숙이 전 소속사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라 계약 위반 문제에 휘말렸다.

디스패치는 계약 위반 문제로 김종승과 갈등을 겪자 이미숙은 김종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세호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숙은 "김종승이 감독님만 무서워 하니 야단쳐 달라. 손모가지 발모가지 부러뜨려 이 바닥에서 일 못하게 해야한다. 유장호가 'A4 용지' 갖고 갈테니 만나서 이야기 들어달라'고 이야기했다. 이미숙이 정세호 감독과의 대화에서 언급한 'A4 용지'는 '장자연 문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세호 감독은 사실 확인서에 "유장호가 장자연을 데리고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문서를 들고요. 저는 '내 인생의 황금기' 마지막 촬영이 있으니 3월 9일 월요일 오후에 만나자고 했습니다"라고 진술했다. 실제로 유장호는 장자연에게 "월요일(9일)에 나랑 누구 만날꺼같아. 오후에 스케줄 비워줘. 월요일 오전에 전화해"라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있다. 그 문자를 받은 후 2시간 뒤 장자연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미숙의 조사진술서 내용도 공개됐다. 당시 이미숙은 장자연을 알고 있냐는 물음에 '과거에는 몰랐고, 이번 사건을 통해 이름만 들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미숙은 장자연이 작성한 문건 A4 용지를 보았으며 그 내용도 알고 정세호에게 말했다는 데 사실이냐는 물음에 "아니다. 정세호 감독이 잘못 들으셨나 보다"라며 문건을 본적도 없고 정세호에게 말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번 디스패치 보도와 함께 과거 배우 윤지오가 방송에서 언급한 배우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 배우 윤지오 씨는 “저보다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함구하는 배우가 있다. 저보다는 영향력 있는 배우들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윤지오가 언급한 배우가 이미숙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이미숙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자연 사건' 공소시효는 3월말까지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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