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젤예', MSG 넣지 않은 맑은 국물 같은 드라마 탄생 [종합]
- 입력 2019. 03.19. 15:28:11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내 딸 서영이’ ‘황금빛 내 인생’ ‘하나뿐인 내편’ 등 ‘아버지’를 다뤘던 KBS가 이번엔 ‘어머니’의 이야기를 안방극장에 들려주고자 한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는 KBS2 새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이하 ‘세젤예’)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종창 감독을 비롯, 배우 김해숙, 최명길, 유선, 김소연, 김하경, 홍종현, 기태영 등이 참석했다.
‘세젤예’는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종창 감독은 “11년 전 KBS를 떠날 때 주말연속극을 맡았는데 다시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 주말연속극은 6번째라 설레기도 하고 연출의 감각을 어떻게 살려낼지 부담감도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일하는 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국밥집을 운영하는 엄마가 힘겹게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세 딸과 마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60대를 넘어가는 어머니들의 관계성에서 현대의 풍광과 일그러진 관계를 그린다. 어머니 이전에 여자였고 여자를 품고 있는 엄마의 관계 심리를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 주변 상황 때문에 딸을 버렸거나 운명이라 여기며 딸을 길러내는 모정의 데칼코마니를 촘촘하게 그려내려 한다. 또 일과 육아, 가사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이어 삼포세대, 82년생 김지영 등을 중점적으로 해학과 풍자가 섞여있고 감도응ㄹ 나눌 수 있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라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국민엄마’ 김해숙이 다시 한 번 엄마 역할을 맡았다. 그가 맡은 박선자는 가부장적인 남편에 독사 시어머니, 가난 3종 세트를 다 갖췄던 전형적인 한국 엄마다. 김해숙은 “‘국민엄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든 작품이 KBS 주말드라마였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아서 한편으로 부담스럽긴 했다. 박선자 역할은 이때까지 제가 표현했고 많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상징적인 어머니보다 가장 현실적인 엄마의 모습이다. 딸들과 싸우기도 하고 재밌다. 숭고하고 지고지순하다기 보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보면서 더 공감하실 것”이라며 “제 개인적인 바람으론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어머니에게 전화라도 한 통할 수 있고 부모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힐링 드라마’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세젤예’ 전작은 48.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하나뿐인 내편’이다. 후속작인 만큼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김종창 감독은 “부담이 많이 된다”라고 밝혔지만 “소소하고 담백하더라도 맑은 드라마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좋은 작품을 만들다보면 작품에서 향이 나고 결국 시청률의 결을 만든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세상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나눌 수 있는 드라마다. MSG가 많이 들어간 게 아닌 소소하면서 맑은 국물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소망을 내비쳤다.
김해숙 역시 “특별한 메시지 보다 저희 드라마를 통해 이 세상에 딸들을 위해 힘겹게 살아가는 어머님들이 거의 다 라고 본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누군가의 딸이었을 때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드라마를 통해서 고생하고 계신 모든 어머니를 박선자라는 역으로 대신 풀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모든 딸과 엄마들에게 저희 드라마를 보여드리고 싶다. 보시면서 많은 위로가 되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세젤예’는 오는 23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