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 프리즈너 첫방 기획]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드라마 탄생
- 입력 2019. 03.21. 09:00:21
- [더셀럽 전예슬 기자] 감각적인 영상미에 밀도 높은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열연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뚜껑을 연 ‘닥터 프리즈너’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극본 박계옥, 연출 황인혁)는 대학병원에서 쫓겨나게 된 나이제(남궁민 분)가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으로 지원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만남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이제는 최상류층 재소자로서 교도소에서 특별대우를 받지만 죄질불량으로 병보석, 구속집행정지, 형 집행정지 등 번번하게 반려됐던 오정희(김정난 분)에게 ‘판코니 빈혈’이라는 유전병으로 조작을 제안했다.
나이제가 오정희에게 손을 내민 이유는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함이었다. 그의 목표는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몬 태강그룹 둘째 아들 이재환(박은석 분)인 것으로 보인다.
나이제와 이재환의 악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강병원 ‘에이스’였던 나이제는 사명감과 선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재환의 행패로 더 이상의 의사 생활이 불가능해져 흑화한 것이다.
다시 시간은 현재로 돌아와 서서울 교도소에서 면접을 보던 나이제는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김병철 분)과 짧지만 강렬한 첫 만남을 가졌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영화 같은 몰입을 더했다. 나이제가 교도소를 나가던 중 호송차와 덤프트럭이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피투성이가 돼 버스에서 기어 나오는 이재환 앞으로 나이제의 살기어린 표정이 포착돼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닥터 프리즈너’의 중심축인 남궁민이 첫 회부터 ‘연기 포텐’을 터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냉철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수술 중 아내가 죽음을 맞이하자 울부짖는 그의 모습에선 안방극장에 짠함을 불러일으켰다. 냉탕과 온탕을 오고간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했던 것.
실타래처럼 촘촘하게 엮인 스토리도 호평 받고 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이유로 ‘대본’이었다고 답한 배우들의 답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닥터 프리즈너’ 제작진들은 감옥과 메디컬이 결합된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임을 자부했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하듯 1회, 2회 각각 시청률이 8.4%, 9.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이 드라마가 종영까지 무사하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닥터 프리즈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