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읽기] 정준영 ‘블레임룩-2nd 블랙 슈트’, 전투력 상승 모드의 암시
- 입력 2019. 03.21. 11:36:03
- [더셀럽 한숙인 기자] 정준영이 지난 3월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한데 이어 21일 오늘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서울 중앙지법원에 출석했다.
정준영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준영은 경찰청과 법원에 연이어 출석한 자리에 블랙 슈트에 노타이 화이트 셔츠 차림으로 여론의 질타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쓴 흔적을 역력히 드러냈다.
정준영은 투버튼 재킷과 팬츠의 같은 구성으로 된 블랙 슈트지만 노타이 화이트 셔츠만 같을 뿐 재킷 디자인이 전혀 다르다. 상, 하의 실루엣은 14, 21일 모두 흡사하지만 브레스트 포켓(brest pocket)과 프론트 다트(front dart)로 확연하게 구분된다.
14일 입은 재킷은 브레스트 포켓과 프론트 다트의 위치와 사이즈가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인 반면 21일 이은 재킷은 브레스트 포켓 없이 프론트 다트가 역 'ㄱ‘자 모양이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루엣도 확연히 다르다. 21일 입은 재킷은 라펠 폭이 좁고 컨스트럭티드 재킷의 구조가 더욱 단단하다.
블랙 슈트의 미세한 차이는 정준영이 처한 상황과 그에 대처하는 태도의 차이를 조금이나마 추정할 수 있게 한다.
14일 당시 재킷은 허술하게 보이게 해 12일 입국한 후 이틀 뒤 오전 공항에 출석해 전략을 세울 시간이나 여력이 없었던 상황을 대변하는 듯 했다. 반면 21일 7일전과는 달리 반듯해진 옷매무새와 신발은 구두가 아닌 운동화가 전투력 증가한 듯한 느낌을 냈다.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남자들의 ‘허세’로 사안을 축소하려는 듯한 진술을 했으나 이어지는 조사를 통해 이런 주장이 근거 없음으로 무너지고 있다. 이에 경찰 조사 때와 달라진 정준영의 분위기가 인정 혹은 방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