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일지] '몰카 스캔들' 정준영, 입국→입건→구속 '숨가빴던 10일'
- 입력 2019. 03.22. 10:27:49
- [더셀럽 이원선 기자] 일명 '버닝썬 게이트'에서 시작된 논란이 '남자 연예인 성 스캔들'이라는 결과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가수 정준영이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 중 첫 번째로 구속됐다.
논란의 시작은 김상교 씨가 세상에 외친 목소리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성추행 당할 위기에 놓인 여성을 구해주려다 클럽 직원과 충돌한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버닝썬 게이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버닝썬 논란은 폭행 외에도 마약유통, 성추행, 성폭행, 몰래카메라(몰카) 촬영, 경찰 유착, 탈세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다.
아울러 버닝썬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빅뱅 출신 승리, 그와 유리홀딩스를 공동 설립한 유인석 씨의 성 접대 의혹이 발생했고 두 사람을 포함해 남자 연예인 다수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 이종현의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정준영이 논란의 인물 중 첫 번째로 구속됐다.
◆ 12일, 급거 입국→입건
정준영의 '몰카 논란'은 11일 SBS '8뉴스'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승리 관련 의혹을 조사하던 중 해당 단체 채팅방에 다수의 연예인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SBS는 정준영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의 혐의를 세간에 알렸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동안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는가 하면 해당 영상을 지인들에게 전송하며 수차례 공유해왔다. 특히 해당 영상에 따른 피해자만 10명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정준영은 12일 해외 촬영 도중 급거 귀국했고 경찰은 같은 날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하며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 14·17일, 밤샘 조사→'황금폰' 제출
피의자 신분의 정준영은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21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추가 휴대전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준영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17일 밤 11시부터 약 5시간에 달하는 추가 조사도 진행됐다. 이날 정준영은 이른바 '황금폰'을 비롯한 3대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했고 경찰은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 작업을 거쳤다.
◆ 21일, 영장실질심사→구속 결정
정준영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정준영은 사과문을 통해 "정말 죄송하다. 저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그리고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 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는 2시간가량 이어졌다. 이후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관들에 이끌려 나왔다. 그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호송차에 올라 유치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9시께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며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과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정준영은 '버닝썬 사태'가 터진 이후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 중 첫 번째로 구속되게 됐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