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종영기획] 행복하고 통쾌한 결말, 아쉬움 남는 전개
입력 2019. 03.25. 12:05:34
[더셀럽 안예랑 기자] '바벨'이 애틋함과 통쾌함을 선사하며 종영했다. 중반부의 전개가 아쉬운 이유였다.

지난 24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토일드라마 '바벨'(극본 권순원, 연출 윤성식) 최종회에서는 복수를 마무리하고 사랑까지 찾은 차우혁(박시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현숙(김해숙)은 자신이 욕망하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됐다. 아들 태수호(송재희)를 회장 자리에 앉히려던 신현숙의 계획은 태수호에 의해 가로 막혔다. 태수호는 신현숙의 욕망을 멈추기 위한 방편으로 거산의 회장 자리를 태유라(장신영)에게 넘겨줬다. 태수호는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 믿었지만 신현숙은 분노에 찬 상태에서 나영은(임정은)을 죽이며 돌이킬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른 채 감옥에 수감되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차우혁은 복수와 사랑을 모두 잡았다. 한정원(장희진)을 구하기 위해 폐병원을 찾았고, 그림자(김재운)와의 사투 끝에 한정원을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나영은을 죽인 신현숙과 태민호(김지훈)를 죽인 우실장(송원근)을 체포했다.

모든 복수를 끝내고 검사직을 내려놓은 차우혁은 자신을 위해 자신의 곁을 떠났던 한정원과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재회했다. 두 사람은 애틋하게 서로를 마주했고,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아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린 모습을 보여주며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월 첫 방송한 '바벨'은 '19금' 연령 제한을 내세워 사실적 묘사와 치밀한 이야기, 격정 멜로를 예고했다. 충격적인 헬기 사고로 극을 열면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바벨은 사망했던 인물이 다시 살아 돌아오는 예측 불허 전개와 얽히고설킨 관계 안에서 살인범을 찾아내는 전개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초반의 빠른 전개 또한 시청자의 호평을 받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느슨해진 전개와 허술한 스토리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던 박시후와 장희진의 격정 멜로 보다는 거산 그룹을 둘러싼 권력 다툼이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는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19금이라는 연령 제한과 폭력, 살인, 불륜 등의 자극적인 요소,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는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걸림돌이 됐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반전과 악의 대립이 주는 긴장감, 극의 분위기를 책임졌던 OST, 영상미 등에는 호평이 쏟아졌고, '바벨'은 꾸준히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니아층을 남겼다. 이러한 호평과 높은 시청률은 '바벨'의 부족했던 스토리를 더욱 아쉽게 만들기도 했다.

'대군-사랑을 그리다' 이후 8개월만에 선보인 TV조선 드라마 '바벨'은 종합편성채널 동시간대 1위로 종영하며 TV조선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수요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TV조선 '바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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