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길” 손현주→윤주빈, 독립운동가 후손과의 만남 ‘집으로’ [종합]
입력 2019. 03.25. 16:48:10
[더셀럽 전지예 기자] MBC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를 기획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겨 있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프로그램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허일후, 손현주, 홍수현, 다니엘 린데만, 최태성, 한보름, 최다빈, 정상규, 한수연, 폴킴, 윤주빈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프로그램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끝내 해방된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 나라 밖 곳곳에 흩어져 사는 후손을 직접 찾아가 타국에서의 삶과 선조들에 대한 기억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은 35일의 긴 촬영동안 3대륙 6개국 16개의 도시를 방문했으며 세계 각지의 18명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한국으로 오는 초청장을 전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유럽 팀의 다니엘 린데만은 “프랑스에서 홍재학 선생님의 아드님을 만나고 왔는데 태극기가 집 앞에 달려 있어 놀라웠다. 너무나 따뜻하게 저희를 환영해주셨다. 정말 정이 많으시고 아버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덕분에 저희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동 받아 눈물을 굉장히 많이 흘렸다”라고 회상했다.

이번 특집 프로그램에서 단장을 맡은 손현주는 “허일후 아나운서와 함께 제일 많이 돌아다닌 것 같다. 홍재학 선생님의 후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만났다”라며 “‘아리랑’을 부르시는데 따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난다. 집 앞에 당당하게 태극기가 걸려 있었고 아버지처럼 푸근했다”라고 설명했다.

홍수현은 “계획 하에 홍재하 선생님의 아드님을 만난 게 아니고 갑작스러운 요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문 앞에 태극기가 걸려있었다. 외국에서 보는 태극기에 가슴이 뭉클했고 집 안에서 다과를 차려주셨는데 한국의 정처럼 찡하게 느껴졌다.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잘 알아듣지는 못해도 옆에서 말씀을 하실 때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다 같이 눈물도 흘렸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은 “이 분들의 성이 다른 이유를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아픈 역사가 담겨져 있다. 그 성을 유지할 수 없었던 사람들과 성을 유지하면 가족들에게 닥칠 위험이 있었던 것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이 관광의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속에서도 자랑스러운 역사가 담겨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이 미주뿐만 아니라 유럽 지역에도 있었구나 라는 사실과 대한민국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해 많은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실 거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를 방문한 정상규 작가는 “이번에 실제 러시아에 가서 연구하는 사람조차도 처음 아는 사실들이 많았다. 독립 운동가 분들이 전 재산을 멀리 떨어져 있는 블라디보스톡까지 보내고 본인들은 가난하게 힘들게 살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것이 널리 알려져서 이 분들의 희생이 왜 대단했는지, 덕분에 우린 어떤 세상에서 살 수 있는지 깨닫게 됐다”라고 자신이 느낀 점을 밝혔다.

중국을 방문해 후손을 만날 때마다 울었다고 밝힌 폴킴은 “사실 이 프로그램을 보실 시청자 분들께서도 역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방송을 계기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다. 마음 속으로 위인이라고 생각해도 직접 와 닿지는 않았는데 직접 후손 분들을 만나면서 깊이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윤봉길 의사의 후손으로 잘 알려진 윤주빈은 “가서 감사하다고 마음 속으로 인사드렸다. 저도 잘 컸고 저희 세대들도 해방된 대한민국 안에서 잘 살고 있다고 앞으로 잘 해나가겠다고 그리고 이번 여정도 잘 다녀올 수 있게 해 달라며 마음속으로 말씀드리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현주는 “단장은 제가 나이가 많아서 됐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이었으나 나중에는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이런 프로그램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같이 동참했고 허일후 아나운서를 믿고 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프로그램이 개인적으로는 단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시즌2나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4월 11일 국가 보훈처에서 초청행사가 있고 초청 받으신 분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는 부분이 있었다. 저희도 직접 공항에 가서 맞이하고 싶어서 개인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는 상태다. 초청행사 하루 전날 전문가 분들을 모시고 MBC 1층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다. 그 곳에 초청할 예정이다”라고 후손들을 초청한 이후의 계획을 전했다.

최태성은 “처음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너무 과하게 알리는 게 아닐까하는 경계심도 있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이러한 공간에 가면서 이 시대를 사셨던 분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의미였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 분들이 정말 간절했다고 느꼈다. 그 마음들을 읽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창립 MBC 부사장은 “10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마무리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예능 다큐프로그램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4부작으로 이어지며 오는 4월 1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전지예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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