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들호2 종영기획] 남은 건 ‘논란’ 뿐? 아쉬움만 가득한 퇴장
- 입력 2019. 03.27. 10:06:42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조들호2’가 ‘정의는 살아있다’ 메시지와 함께 자체 최고시청률(9.3%,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하지만 순탄치 않았던 제작과정은 당초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조들호2’)에서는 대산복지원과 국일그룹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 진실을 알린 조들호(박신양 분)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자경(고현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박신양을 필두로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 등이 출연한 시즌1은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청률이나 화제성면에서도 그 인기는 증명된 바.
하지만 시즌2는 숱한 구설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주연배우와 PD의 불화설을 시작으로 작가 교체설, 배우 하차까지 여러 소문에 시달린 것. 가장 먼저 악재가 드리워진 건 한상우 PD의 하차설이다. 한상우 PD와 박신양이 촬영 과정에서 갈등을 겪자 B팀의 이호 PD로 교체된다는 설이 제기된 것. 엎친데 덮친격, 박신양이 촬영 중 계단에서 굴렀다는 의혹도 받았다.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박신양과 한상우 PD의 불화설에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박신양이 계단에서 굴렀다는 의혹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허리디스크 때문에 급히 수술을 받은 것”이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불화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박신양의 허리디스크 수술로 인해 드라마는 2주간 결방했다.
작가 교체설도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대본 집필 작가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의심의 빌미를 제공한 것.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메인 작가가 따로 없다”라는 제작진의 적극 해명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됐던 조달환, 이미도의 하차 과정도 순탄치 않다. 두 사람은 극중 ‘부부 사기단’ 역할을 맡아 출연했는데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조들호’ 측은 “두 사람은 극 흐름상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에피소드 형식인 만큼 새로운 인물이 투입되거나 퇴장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제작진의 입장에도 조달환과 이미도 측의 반응은 달랐다. 두 사람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갑작스럽게 하차 사실을 통보 받았다”라며 “구체적으로 ‘몇 회까지 나온다’라는 말을 듣지 않았지만 하차와 관련해 미리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제작진과 출연자 간의 ‘소통 부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가장 큰 아쉬움은 ‘투 톱’으로 내세운 박신양과 고현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초반부터 고현정이 박신양을 궁지에 몰아넣으며 팽팽한 대립구조를 예고했으나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에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결국 혹평 속 씁쓸한 퇴장을 하게 된 ‘조들호2’. 시즌1의 성공적인 사례, 원작이 가지는 힘, 그리고 훌륭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갖은 논란에 묻혀버린 탓에 아쉬움은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한편 ‘조들호2’ 후속으로는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이 출연하는 ‘국민 여러분!’이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조들호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