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잠재력 발견"…영화 배우 이지은의 네가지色 '페르소나' [종합]
입력 2019. 03.27. 12:19:16
[더셀럽 안예랑 기자] 이지은이 네 가지 색의 ‘페르소나’로 영화 배우 이지은의 시작을 알렸다.

27일 오전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기획을 맡은 윤종신과 배우 이지은, 감독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이 참석했다.

‘페르소나’는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4명의 감독이 페르소나 이지은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총 4개의 단편 영화 묶음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시리즈다.

윤종신은 이날 ‘페르소나’의 기획자로 자리에 함께 했다. 문화 기획자로 나선 윤종신은 ‘페르소나’ 기획 과정에 대해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다. 제 철학이 ‘노래는 이야기다’다. 영화도 이야기고 광고도 이야기고 다 이야기다. 그래서 이야기가 궁금해서 감독님들의 단편 영화를 보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감독님이 장편을 찍었을 때보다 단편을 찍었을 때 반짝반짝한 아이디어가 많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드림하이’(2011)를 시작으로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이어 지난해 ‘나의 아저씨’까지 드라마에서 넓은 스펙트럼을 오가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이지은이 장르의 확장을 꾀했다. ‘페르소나’로 영화배우로서의 시작을 알린 이지은은 “아직 얼떨떨하다. 찍은지 좀 됐는데 영화는 역시 후반작업이 오래 걸리는 구나 하면서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렸다. 이제 영화를 곧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밤잠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네 명의 감독과 흡을 맞춘 것에 대해 “신기했다. 이런 제안이 저한테 온 것도 신기했다. 제가 네 분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하고 봤다는 것도 신기했다. 첫 미팅에서도 제가 낯가림이 있는 편인데 저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나눌 수 있게 돼서 벌써 합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신선한 시도라서 네 분의 감독님이 저를 다각도로 해석하셔서 네 가지 캐릭터를 부여 받는 거고 도전이었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네 명의 감독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여성을 향한 다채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한 이경미 감독의 ‘러브세트’, 장르 영화에서 탁월한 감각을 뽐냈던 임필성 감독의 ‘썩지 않게 아주 오래’, 영화 ‘소공녀’로 영화제를 휩쓸었던 전고운 감독의 ‘키스가 죄’, 일상 속 이야기로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린 김종관 감독의 ‘밤을 걷다’에는 이지은의 네 가지 모습이 담겨 있다.

임필성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은 씨가 참여를 해준 게 감독들에게 의미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의 자유를 완전하게 해주고 기존의 제작 방식과 달랐던 점이 좋았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전고운 감독 또한 “프로젝트가 너무 신선했다.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지은 씨라는 너무 큰 산을 앞에두고 부담스러워서 고민을 오래 하기도 했는데 임필성 감독이 사려 깊은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셔서 참여하게 됐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김종관 감독 또한 “이지은 배우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는데 다채로운 매력들 중 하나를 담당해서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각 작품에서 색다른 매력과 캐릭터로 넷플릭스 이용자들과 만난다. 아빠의 애인이 되어버린 영어 선생님(배두나)와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테니스 경기를 펼치는 ‘러브세트’에 대해 이지은은 “다혈질이고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다. 제가 잘 없는 모습 중 하나가 분노를 터트리는 모습이다. 화가 나는 건 당연히 날 수 있어도 터트려 버릇을 잘 안했다. 이 연기를 할 때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현장에 갔을 때 이경미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진짜인 것처럼 만들어 주셨다”고 설명했다.

임필성 감독의 ‘썩지 않게 아주 오래’는 가수 이지은의 곡 ‘잼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이지은은 도발적이고 치명적인 캐릭터로 은으로 분한다. 임필성 감독은 “이 작품은 표현하기 조심스럽기 한데 남성들의 어리석음이 모티브가 돼서 그게 하나의 기이한 러브스토리처럼 흘러가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지은은 “사실 가장 어려웠던 역할이었다. 여기서는 전에 볼 수 없던 저의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키스가 죄’ 전고운 감독은 이지은에게서 억압적인 가부장제에 분노하는 씩씩한 여고생 한나를 발견했다. 전고운 감독은 “지은 씨를 만나지 못하고 글을 썼지만 지은 씨가 체구도 작고 똑똑하고 정의로운 면도 있는 것 같았다. 저랑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어릴 때부터 가부장적인 모습들을 혼내주고 싶었는데 그걸 지은 씨를 통해 표현했다”면서 “제가 고등학교 시절 여고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 항상 체육복을 입었다.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체육복을 입고 놀았던 씩씩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 그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은 ‘키스가 죄’에서 키스마크를 달고 왔다는 이유로 아빠에게 혼난 절친 혜복(심달기)의 복수를 꿈꾸는 발칙한 아이 한나를 연기한다. 그는 “전고운 감독님과의 작업은 독특했다.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많았다. 독특한 훈련을 많이 시키셨다. 심달기 씨와 마주보고 서로의 모습을 보고 말을 해라. 상대의 상태를 읽어내라는 식이었다. 그런 식으로 훅 가까워지게 됐다”면서 “감독님을 투영시킨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감독님의 모습을 많이 관찰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종관 감독은 이지은에게서 차분하고 나른함, 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쓸쓸함을 발견했다. 그는 “연인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연애 감정에 방점이 있는 영화가 아니라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이지은 배우와 이지은과 가까운 사람,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이 보면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은 옛 연인의 기억하지 못할 꿈에 찾아온 지은 역을 맡았다. 이지은은 “읽고 단편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분위기가 다 느껴지는 글이었다. 김종관 감독님의 감성이 묻어나면서 도 그 안에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이지은은 네 편의 단편 영화 중 장편 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은 영화로는 ‘러브세트’를 꼽았다. 이지은은 “세 분 감독님의 영화는 다 제시와 종결이 단편 안에 들어있따. 그런데 이경미 감독님의 작품은 뒤에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작품”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감독들은 뮤지션이자 배우로서 아티스트의 길을 착실하게 걷고 있는 이지은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임필성 감독은 “이지은의 연기를 보며 영화적 연기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했다.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 작업을 선택했다”고 극찬했다. 전고운 감독 또한 “제가 지은 씨라면 이런 선택을 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누가 올지도 모르고 대본도 없는데 하겠다고 깃발을 뽑으셨다. 시나리오를 쓸 때도 그 어떤 제약이 없어서 이상할 정도”였다고 이지은과의 작업 소감에 만족감을 표했다.

창작자들의 아이디어와 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해주기 위해 시작한 ‘페르소나’ 프로젝트는 이지은 편을 시작으로 더 많은 창작자와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페르소나’의 첫 번째 이야기이자 영화 배우 아이유의 시작은 오는 4월 5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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