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매리가 터트린 '술접대 리스트' 후폭풍 어디까지 [종합]
- 입력 2019. 03.27. 13:34:09
- [더셀럽 이원선 기자] 방송인 이매리가 '미투 폭로'에 앞장선 서지현 검사와 故 장자연 사건 진실 폭로에 용기를 낸 배우 윤지오에 힘입어 정계·재계·학계 인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밝혔다.
해당 논란은 이매리가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인 출신 정치인, 대기업 임원, 대학 교수 등을 언급하며 그들로부터 성추행 및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특히 이매리는 학계 K 씨에 대해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다"라며 "당신 출세를 위한 대학원 기금 마련을 위해 드라마 불공정 행위로 피해 본 사람들에게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술시중을 들라했다"고 주장했다.
또 "(K는)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며 "상을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 마디 위로 말 없이 '네가 돈 없고 TV도 안 나오면 여기 사람들에게 잘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매리의 글에 따르면 K는 이매리에게 불이익에 대한 침묵과 회식 자리에서 술 시중을 강요했다. 이는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이매리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 했으나 한 사이트에는 여전히 자신이 이매리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의 댓글이 남아있기도 하다. 자신을 이매리라고 지칭한 누리꾼은 가해자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성희롱) 녹취와 명단이 존재하고 한 남성이 3000만원으로 나를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을 더해 논란을 가중했다.
이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K 씨는 27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나와 관련된 이매리 씨의 주장은 100%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매리의 폭로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그는 "서지현 검사와 장자연 사건에 관계된 윤지오 씨가 용감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며 "저 역시 지난 7년간 느꼈던 공포와 수치감을 드러내고 싸우려 한다"라고 오는 4월, 기자회견을 열 것을 예고했다.
그는 "시민단체인 정의연대가 나를 돕고 있다"라며 "이 사건에는 학내·권력형 미투와 폭력이 다 포함됐다. 아직 귀국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4월 초 들어가려 한다. 무엇보다 그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매리는 1994년 MBC 공채 MC 출신으로 2003년부터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특히 2011년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마 활동 이후 돌연 활동 중단, 지난해 6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방송사 갑질로 '신기생뎐' 이후 7년간 방송에서 사라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