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고준희 아냐?" 승리·정준영 사태, 女연예인 향한 2차 가해 '언제까지'
- 입력 2019. 03.28. 15:21:00
- [더셀럽 안예랑 기자] 이번에는 배우 고준희다. 승리, 정준영 사태의 여파가 애꿎은 여성 연예인들에게 미쳤다. 네티즌들의 ‘아니면 말고’ 식 무분별한 추측에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승리가 일본 사업가를 접대하려고 했던 정황이 담긴 단체 대화방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대화방에는 특정 여자 배우의 이름이 거론됐다. 정준영은 “여자들 8시까지 오라고 하면 되지?”라고 물었고 FT아일랜드 최종훈은 “XXX(여배우) 뉴욕이란다”라고 말했다. 승리는 “누나 또 뉴욕갔냐”라고 답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승리가 일본 투자자와의 접대 자리에 데려가려고 했던 여배우가 고준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준희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찾아가 방송에 거론된 배우를 고준희로 지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결국 고준희는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그는 네티즌들의 댓글마다 “아니다”라는 답을 달며 의혹을 일축해야 했다. 네티즌들의 섣부른 추측으로 피해를 본 건 고준희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11일 정준영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해 유포한 정황이 포착됐고, 10개월간 확인된 피해자만 10여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음날 정준영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여성 연예인의 이름이 담긴 일명 ‘정준영 리스트’가 메신저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배우, 걸그룹 멤버 등 다양한 연예인들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지라시에 언급된 연예인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결국 소속사를 통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수순을 밟았다. 이 것으로도 부족해 직접 지라시를 해명하고 나서야 ‘정준영 리스트’ 사건이 일단락됐다.
2차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실체도 없는 지라시가 제작·유포됐고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연예인들이 직접 해명을 했지만 언급된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만한 내용이었다.
지라시 속 연예인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정준영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승리가 접대 자리에 부르려고 했던 배우가 누구든 그들은 명백한 피해자다. 피해자의 신상을 파헤칠 이유도, 궁금해야 할 이유도 없다.
피해자의 신상을 밝히려는 시도 자체가 명백한 2차 가해다. 정준영과 승리의 혐의가 추가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여죄가 아닌 피해자를 더 궁금해하는 듯 하다. 피해자를 찾기 위한 무분별한 추측이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피해자를 향한 호기심을 거둬야 할 때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