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직격톡]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감독이 말하는 ‘페르소나’ 이지은
입력 2019. 03.29. 18:16:46

(왼쪽부터 시계방향) 아이유, 전고운, 임필성, 김종관 감독

[더셀럽 한숙인 기자] 네 명의 감독이 한 명의 배우를 주인공으로 네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방영을 앞두고 감독들의 페르소나로 선정된 배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네 편의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는 여성이 아웃사이더로 밀린 영화계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들을 만들어온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네 감독 라인업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그러나 이보다 더 결정적인 요소는 배우다. 네 감독의 페르소나로 등장하는 배우가 막강한 수의 팬과 안티팬을 보유한 27세 가수이자 배우 아이유라는 점이 이 영화에 대중이 호기심을 보이는 이유다.

아이유는 2011년 KBS2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2013년), 프로듀사(2015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년), tvN ‘나의 아저씨’(2018년)까지 배우 겸업 가수로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아이유는 ‘보보경심 려’에 출연하면서 세상 욕은 다 들었다고 할 정도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로서는 회생하기 어려울 듯 보였던 그는 tvN ‘나의 아저씨’ 이지안 캐릭터를 통해 배우로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감독들이 생각하는 아이유 이미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감독은 제작보고회를 통해 가수이자 배우인 아이유 보다 ‘아티스트’ 이지은을 높이 샀다. 수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듯한 ‘아티스트’, 이 단어를 감독들이 어떤 방식으로 해석했는지는 제작보고회에서의 발언을 통해 조금이나 짐작할 수 있다.

◆ ‘마담 뺑덕’ 임필성 감독 ‘썩지 않게 아주 오래 ; 콜렉터’ : 도발적 아이유

임필성 감독은 ‘썩지 않게 아주 오래;콜렉터’에서 아이유의 도발적 매력을 끌어냈다. ‘국민 동생’ 아이유에게서 도발적 이미지를 떠올린 시발점이 아이유의 노래 ‘잼잼’이었다. 이처럼 가수 아이유와 배우 이지은은 분리될 수 없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이는 임 감독이 아이유를 ‘아티스트’로 정의한 이유다.

임 감독은 노래로 자신의 여러 자아를 끌어내는 아이유를 하나하나 분해해 그 중에서 ‘도발적 색채’를 가진 배우 이지은의 이미지를 영화에 담았다.

“이지은은 뮤지션을 뛰어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다. 또 ‘나의 아저씨’와 다른 작품들에서 영화적 연기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다.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기보다는 이지은과 일 하고 싶어서 이 작업을 선택했다. 자신의 영역에서 무언가를 이룬 아티스트랑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

“제가 제일 좋았던 순간은 이지은의 밸런스였다. 감성과 이성의 밸런스가 좋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아티스트로서 자신을 내려놓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진공상태처럼 느껴지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이 분이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싶었다”

◆ ‘소공녀’ 전고운 감독 ‘키스가죄’ : 유쾌한 아이유

전고운 감독은 아이유의 용기를 높이 샀다. ‘용감한 사람’이라는 전 감독의 평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사전 대본 없이 시작한 페르소나는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불안한 도전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네 감독의 각기 다른 작품을 소화한 이지은이 전 감독에게는 그 어떤 연륜있는 배우보다 더 크게 보였다.

전 감독은 이처럼 당찬 아이유에게서 엉뚱한 면을 끌어내 사랑스럽고 유쾌한 배우 이지은을 영화로 그려냈다.

“프로젝트가 너무 신선하기도 했는데 좋아하는 선배 감독님들과 이지은이라는 너무 큰 산을 앞에 두고 부담스러워서 고민을 오래했다. 저의 촉을 믿는 편인데 이지은을 만나지 못하고 글을 썼지만 체구도 작고 똑똑하고 정의로운 면도 있는 것 같았다. 저랑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이지은이었다면 이런 선택을 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누가 올지도 모르고 대본도 없는데 하겠다고 깃발을 먼저 꼽았다. 제가 검증이 안 된 신인 감독임에도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도 아무 제약이 없어서 이상할 정도였다. 이 사람 되게 용감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 ‘더 테이블’ 김종관 감독 ‘밤을 걷다’ : 우울한 아이유

김종관 감독은 아이유에게 가장 이지운다운 모습을 끌어냈다. ‘오빠가 좋은 걸’을 외치던 아이유가 아닌 속삭이듯 귀를 간질이는 노래로 뮤지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수와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생각이 많다 못해 다소 우울하게까지 보였던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자신을 연기한 듯 영화 속에 서있다.

배우 이지은에 대한 호기심을 감추지 않는 김 감독은 자신이 스스로 호기심을 풀어 헤쳐 그 중 하나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이지은을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이 차분하고 나른하고 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쓸쓸함이 보였다. 그런 부분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녹여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제가 이지은 배우를 캐스팅한 게 아니라 이 프로젝트에 제가 들어온 거다. 이 프로젝트에 들어온 이유는 이지은이라는 배우에 대한 호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큰 힘으로 연기를 해줘서 프로젝트 자체가 즐거운 시간이 됐다”

“사석에서 만나면 다 하는 얘기다. 이지은은 대화가 잘 되고 시나리오에 대해 깊게 봐주고 그런 면이 있으면서 배우의 입장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을 해주고 창작에 있어서 방향성은 창작자가 가져가게끔 터치가 없었다. 즐거운 작업이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넷플릭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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