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석 입봉작 ‘미성년’, 염정아→박세진 열연으로 완성한 섬세함 [종합]
- 입력 2019. 04.01. 16:59:50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에서 신인 감독으로 변신한 김윤석의 입봉작 ‘미성년’이 첫 공개됐다. 네 인물의 인생에 파장을 일으키는 큰 사건, 곳곳에 숨은 유머코드,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의 열연으로 단숨에 96분을 사로잡는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우선 김윤석은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하나는 어떤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서 코를 골고 자고 있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가슴에 피멍이 들지언정 회피하지 않고 인간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각 배우들을 캐스팅 한 이유에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해낼 줄 아는 분들을 선택해서 시나리오를 보냈다. 특히 염정아 씨와 김소진 씨는 이 대본에 담겨 있는 느낌들을 충분히 훌륭하게 소화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보냈는데 감사하게 허락을 해주셔서 행복한 작업을 했다”고 했다.
또한 “주리 역과 윤아 역은 오디션을 보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 이 두 분은 신인이지만 제 선택의 기준은 무언가의 기교, 기술로 연기를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석 감독은 “이 네 분을 통해서 빈말이 아니라 우리나라 중견 여성배우, 그리고 신인 배우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 신인감독의 패기다”고 했다.
‘미성년’에서는 대원(김윤석)의 행동으로 인해 영주(염정아), 미희(김소진), 주리(김혜준), 윤아(박세진)의 인생이 흔들린다. 김윤석 감독은 “네 명의 진정성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말했으며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대원에 김윤석 감독은 “대원의 분노를 유발시키면 파장이 너무 커서 네 사람에게 집중되는 데 오염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어쨌든 대원을 통해서 ‘웃픈’ 상황을 만드는 것이었다. 약간 쉬어가는 듯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럽게도 하고 때로는 못나 보이기도 하지만 다리역할도 하고 싶었다. 결국 못하고 제가 하게 된 이유가 수위조절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에서는 주연인 네 배우 외에 충무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빈번하게 출연한다. 이에 김윤석 감독은 “저랑은 20년 가까이 다 인연들이 있는 분들이다. 그분들에게 흔쾌히 부탁을 하고 시나리오를 드리고 독특하고 새롭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카메오는 사양을 했다. 그냥 배역으로 나와 달라고 말했다. 다들 너무 고맙게 출연해줬다. 다음에는 이 정도 비중으로 출연 안할 것이다. 제가 은혜를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곳곳에 위치한 웃음 코드에 대해 김윤석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 형식이다. 캐릭터가 희화화돼서 웃기는 것보다 상황이 주는 아이러니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영화에서 빛나거나 멋있는 대사는 다 이보람 작가가 썼다. 여성작가이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희곡작가이기 때문에 영상적인 시나리오의 장면구성은 제가 담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 작업이 저한테는 굉장히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영화의 주축을 맡고 있는 김혜준은 “오디션을 잘 보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를 했다”며 “여고생이 할 법한 생각과 고민들을 위주로 연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세진은 “인물 개인이 겪은 한 사건을 감정이 따라가면서 극복하는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오디션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단숨에 읽었다. 감명 깊게 읽어서 신인 배우를 뽑는다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과의 호흡에 “여자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것 같았다”며 “선배님의 진솔한, 솔직한 태도가 저에게도 신뢰감을 얻게 해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고 영화를 결과적으로 봤을 때도 정말로 하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고마움과 감사함을 같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대원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미희 역을 맡은 김소진은 “저도 이 인물을 처음 만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며 “그래도 완전한 사람은 없지 않냐.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미희의 부족한 면을 안타깝게 바라봤었다. 그 거리를 조금씩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과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윤석 감독은 “이 영화는 만남이다. 요즘 사람들은 만나지 않더라도 회피하고 공격한다. 네 사람이 만난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만나면 그 분노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남의 순간에 이 사람이 가지는 교감과 공감대 같은 것들이 저는 진짜 신인 감독의 패기로서 이걸 보고 사람들이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했다”고 관람 포인트도 밝혔다.
‘미성년’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