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박성훈 "이제부터 시작, 오래오래 연기하고파"[인터뷰]
입력 2019. 04.01. 17:27:51
[더셀럽 박수정 기자] 데뷔 10년 차 배우 박성훈(34)에게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터닝포인트였다. 데뷔 10년 만에 첫 연기 신인상을 품에 안았고, 인생 캐릭터를 만나 '국민사위'라는 애칭도 얻었다. 여기에 50%를 육박하는 시청률까지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박성훈은 '하나뿐인 내편'에서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보살피며 살아온 장남 장고래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박성훈은 "처음에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막막하게 느껴졌는데 눈 깜짝할 사이 벌써 끝나더라.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하나뿐인 내편'은 지난 17일 자체 최고 시청률 49.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록 시청률 50%의 장벽을 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KBS 주말극의 저력을 입증하며 '국민드라마'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성훈은 "KBS 주말드라마가 워낙 인기가 많지 않냐. 고정적인 시청층은 있기 때문에 기본 이상은 되지 않을까 생각은 했다.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감독님도 예상을 못하셨다고 하더라. 저 역시 50% 돌파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웃음).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에 물음에는 "종영 후 언론사를 방문하고 있는데, 건물 직원분들이 '고래다 고래다'라며 반겨주신다. 종영 소감을 물으시고는 한다(웃음). 이동 중에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 요즘 드라마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며 웃었다.

요즘 본명보다 '장고래'라고 많이 불린다는 박성훈은 "이름이 흔해서 기억에 잘 안 남는다. 그래서 개명할까도 생각했었다. 그러다 제일 유명한 '박성훈'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이 이름을 사용해왔다. 본명으로 불리지 않아 아쉽지는 않다. 저를 소개할 때 '어디에 나오는 누구, 누구 아들로 나오는 누구다'라고 설명했어야 했는데 요즘에는 '고래'라고만 해도 다들 저를 연상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느끼게 됐다고도 했다. 박성훈은 "평소 행실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동료들과 횟집에서 만남을 가졌었다. 식당에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시더라. 행실을 바르게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하나뿐인 내편'에서 박성훈은 나혜미와 달달한 커플 연기를 선보였다. 풋풋한 막내 커플의 알콩달콩한 케미는 극의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저와 혜미 씨를 캐스팅하신 감독님도 예상했던 것보다 우리 둘의 케미가 좋아서 뿌듯해하시더라(웃음). 케미가 좋았던 이유는 나혜미 씨와 인간적으로 마음이 잘 맞았기 때문이다. 편안하게 격 없이 지냈다. 서로 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혜미씨는 맑고 배려심이 많은 친구다"

장고래는 극 후반부 간경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극의 전환점이 되는 핵심적인 사건.이다. '하나뿐인 내편' 뿐만 아니라 '왜그래 풍상씨', '비켜라 운명아'까지 3편의 KBS 드라마 모두 간 이식을 둘러싼 갈등이 주를 이루면서 박성훈은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같은 방송사에서 간 질환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본의 아니게 간 질환을 앓고 계시는 환자분들과 가족들에게 본의 아니게 실례가 되거나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분들께 상처가 되지 않도록 진중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시한부 선고 후 ) 고래가 느끼는 감정의 폭이 커서 표현하는 데 쉽지가 않더라. 머릿속에서 되뇌면서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박성훈은 2008년 영화 '쌍화점' 단역으로 데뷔했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 배우가 된 그는 그동안 주로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박성훈은 "연극을 하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자체에 행복했다.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연기만으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고 축복이었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박성훈은 영화 '천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차기작으로 돌아오겠다는 그는 "아직 도전해보고 싶은 게 많다.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 시니컬한 형사, 경찰 등 남성적인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캐릭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또 착하고 바른 장고래와 확 반대되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연기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박성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아직 배우 길의 초입에 있는 기분이다. 신인상 수상 후 다음날 영화 '천문' 촬영장에 갔다. 그날 신구 선생님이 제 손을 잡으시면서 '너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좋은 작품 많이 할 거다. 응원한다'라며 축하해주셨다. 정말 감동했다. 신구 선생님은 평소 제가 존경하는 분이다. 무대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시지 않냐. 연기력도 두말이 필요 없다. 저도 신구 선생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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