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 제주 4.3사건 추념식 참석 "4.3사건 몰랐던 사실 부끄럽다"
- 입력 2019. 04.03. 10:44:35
- [더셀럽 안예랑 기자] 배우 유아인이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3일 오전 제주도 4·3 평화공원에서는 71주년을 맞은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유아인은 전국 각도에서 함께 한 대표 6명과 함께 무대에 올라 4.3을 알지 못했던 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유아인은 "배우 유아인이다. 도올 선생님과 함께 했던 방송에서 고백했는데 부끄럽게도 저도 4.3을 잘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불러야 했는지도 몰랐고, 왜 몰라야 했는지도 몰랐다. 그걸 몰랐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4.3을 접하고 조금씩 알게되면서 우리가 절대 잊으면 안되는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소환하고 현재로 만들어야하는 역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걸 알게해준 '순이 삼촌'에 이런 구절이 있다. 한 번 소개해보겠다"고 말했다.
유아인이 소개한 구절은 '이 섬 출신이거든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라. 필시 그의 가족 누구 한 사람, 아니면 적어도 사촌까지 중에 누구 한 사람이라도 그 북새통에 죽었다고 말하리라'라는 부분이었다.
유아인은 "저와 함께 제주를 생각하며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분들도 그러셨을 것 같다. 저도 처음에는 많이 놀랐고 분노했고 슬퍼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런 일을 저지르고 자행한 이들은 어떻게 멀쩡히 살아갈 수 있었는지. 또 상상할 수 없더라. 피해자와 유족들이 그 세월을 어떻게 감내했는지, 이 제주라는 섬이 그 상상조차 되지 않은 상처를 어떻게 품어왔는지"라며 제주 4.3사건을 접하고 느낀 감정을 전했다.
그는 "결국 제주만의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해야 하는 역사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며 "4.3을 알고 싶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이들 중 청년세대가 적지 않다. 제가 4.3을 몰라서 부끄러웠고 알고 싶고 우리의 일로 느끼고 싶었던 것 처럼 말이다. 그래서 희망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71주년을 넘어 앞으로의 남은 날들이 그랬으면 좋겠다. 젊은 세대가 4.3을 알아 나가고 3세대 유족이 1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4.3의 정신을 기억하는 내일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1 '제 71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