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의 아오리라멘→로이킴의 장수막걸리, 유명세가 독이 된 '오너리스크'
- 입력 2019. 04.03. 15:29:37
- [더셀럽 안예랑 기자]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로이킴의 아버지가 대표로 있던 서울탁주제조협회와 장수막걸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영상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과 관련해 단체 대화방에 있던 로이킴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킴이 현재 학업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어 입국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로이킴 측은 3일 공식입장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로이킴이 귀국하면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아니면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로이킴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은 장수막걸리로 쏠렸다.
장수막걸리는 서울탁주제조협회의 유명 막걸리다. 지난 2012년 로이킴이 '슈퍼스타K 시즌4'에 출연할 당시 그가 국내 1위 막걸리 제조업체인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장수막걸리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당시의 유명세가 독이 되어 돌아왔다.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스캔들에 로이킴 이름을 거론되면서 로이킴의 아버지인 김홍택 전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로이킴에게 모두 물려줬다고 밝힌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이에 따라 현재 로이킴이 서울탁주제조협회의 공동 대표 중 한 사람이라는 추측이 불거졌고, 장수막걸리를 불매하겠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승리와 비슷한 상황이다. 앞서 승리가 성접대, 횡령,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으면서 그가 운영하고 있던 사업체에 불똥이 튀었다. 네티즌들은 승리가 운영하는 업체에 대한 불매 선언을 하고 나섰다. 그 중 한 곳이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세를 탄 아오리라멘이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아오리라멘 측은 승리가 대표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승리의 스타성과 이미지에 기반해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 승리의 범죄 혐의는 브랜드 가치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너였던 승리의 행위로 불거진 브랜드 가치 하락의 피해는 가맹점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소비자의 불매 움직임에 각종 가맹점들이 매출 하락이라는 직격타를 맞게 된 것.
문제가 지속되자 아오리라멘 본사는 오너리스크에 따른 손해 보상책을 마련했다. 지난달 27일 전국 가맹점에 가맹비 3천~4천만원을 환급해준 것. 본사 관계자는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적인 가맹점주 보호를 위한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가맹점주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킴과 서울탁주의 상황도 비슷했다. 서울탁주는 공정별로 51명의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협동 조합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특정인 소유의 사기업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로이킴의 이미지가 서울탁주의 브랜드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이상 서울탁주도 오너리스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탁주가 로이킴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