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우리가 안 다루면 누가"…'아름다운 세상'의 사명감 [종합]
입력 2019. 04.04. 15:25:15
[더셀럽 안예랑 기자] 학교 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담은 작품이 시청자를 찾는다.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하겠냐'라는 제작진, 출연자의 사명감이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4일 오후 서울시 논현동 임페리얼 펠리스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찬홍 감동,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이 참석했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 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다. 박찬홍 감독은 “오래 전부터 고교 폭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폭력이 신문지에 오르내렸다. 그때부터 누군가는 다뤄야 하는데 어떻게 다뤄야 할까. 저희가 아니고 다른 팀이 다뤄졌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경이었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어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연출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작가님이 학교 폭력을 하시겠다고 했을 때 사실 저는 반대했었다. 사회 문제를 건드리려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했는데 자신감이 부족했다. 다른 가벼운 소재의 작품을 기획까지 했었는데 어느날 선생님께서 ‘아무래도 해야겠다, 저희가 안 하면 누가 하겠냐’고 해서 아무 소리 못하고 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추자현은 아들의 사건 뒤에 감춰진 진실을 찾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하는 엄마 강인하로 분한다. 추자현은 2010년 드라마 ‘신이라 불린 사나이’ 이후 9년 만에 국내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았다. 추자현은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 준비한 것들을 선보이는 날이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추자현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에 대해 “제가 매번 작품을 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대본이 배우에게 오기 전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거였다. 그때 제 손에 쥐어진 대본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았다”며 “제가 감히 이 대본의 제 역할을 가지고 소리를 내서 무언가를 얘기를 하는 것은 앞서가는 생각인 것 같고 대본에서 무언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중에 제가 맡은 역할이 엄마 역할이었다. 제 역할을 충실히 잘 해내야겠다는 한 가지 생각을 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박희순은 아들의 사고 후 불의와 부딪치며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아빠 박무진으로 분한다. 박희순은 “드라마는 많이 찍어보지 않아서 긴장이 되고 낯선데 좋은 팀을 만나서 행복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학교 폭력이라는 이슈 자체가 작게 생각하면 학교 폭력이지만 크게 보면 자의가 아닌 타의로 희생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같이 힘을 합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우리도 피해자나 가해자의 가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씩 고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학교의 이사장이자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소시오패스 기질을 가진 아빠 오진표로 분한다. 오만석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있으면 가해자가 있기 마련이다. 가해자의 아버지다. 착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뒷골 당기게 만드는 그런 일을 할지 모르는 요주의 인물이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오만석은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았냐는 질문에 “실존 인물을 삼으려고 한 게 아니지만 요즘 뉴스를 통해서 각종 폭력 사건들이 전해지고 있다. 어느쪽 모델을 삼으려고 하면 또 다른 쪽에서 모델이 나오고 또 다른 쪽에서 모델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저를 믿고 본능적인 악에 따라서 했다. 대본도 너무 좋아서 오진표 만의 독특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폭력 가해자인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한 잘못된 선택으로 벼랑 끝에 선 엄마 서은주로 분하는 조여정은 “선과 악을 나누자면 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살면서 의도하지 않는 악의 축에 속하는 감정을 저지를 때가 있지 않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놉시스의 단 한 줄의 문장을 보고 결심을 했다. 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이다라는 문장이 굉장히 와닿았다. 나는 좋은 어른일까 고민을 하던 차에 아들을 위해서 한 선택이 잘못된 걸 알고 후회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나온다”며 “사람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은주가 보여준다. 어른이라고 매 순간 용감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박 감독은 연출 방향에 대해 “‘SKY캐슬’과는 전혀 다른 결의 드라마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블랙코미디를 잘못한다”면서 “제가 신경쓴 사소한 부분 두 가지는 NG와 의도되지 않은 컷이었다. 우리 인생도 NG가 포함된 인생이다. 대부분의 NG가 그 인생을 구성하기도 한다. 또 사람들이 자기 의도대로 살 수 없기 때문에 우연히 찍힌 것을 넣는 게 인생과 같지 않을까 해서 실천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또 “저만의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신선한 충격이 있었다. 사소하지만 챙겨 보시면 제가 얼마나 이 작품을 위해서 발버둥을 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드라마에서 그려질 학교 폭력 사건들에 대해 “폭력 사건에는 가해자가 생기고 피해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대체로는 사건, 사고가 생기면 이것들을 무마하려고 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진다. 왜냐하면 그 슬픔을 가져갔을 때 사회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라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소위 슬픔을 나누고 애도를 한다는 것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슬픔은 끝없이 나눠야 공감이 되고 배려가 되고 그게 사회를 조금 더 부드럽고 아름답게 만드는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추자현은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드라마의 스포일러는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세상’을 기억해주시고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좋겠고 이 드라마를 보고 희망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세상’은 내일(5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