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강경포구 토박이들의 밥도둑은?
입력 2019. 04.04. 19:4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한국인의 밥상’ 옛 포구에 봄날이 찾아온다.

4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포구에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우리네 밥상이 소개된다.

충청남도 예산의 고덕면 구만리에 위치한 구만포구는 1979년 삽교천 방조제 건설로 포구 기능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포구는 사라졌지만 지역만의 고유한 음식은 남아있다. 바로 삭힌 음식인 것.

김장하고 남은 배추를 새우젓에 절여 푹 삭힌다. 콤콤한 향이 배여든 삭힌 우거지는 구만포구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시키는 특별한 음식이다. 짭짤하게 담근 동치미를 삭혀 찌개로 만들어 먹는 것 역시 이 지역만의 특식이다.

강경읍에 강경포구라 불리는 포구가 하나 있다. 그러나 호남선 철도 개통과 1983년 금강하굿둑 건설로 강경포구는 기능을 잃게 됐다. 여기서 사는 김희정 씨는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차 우린 물을 각종 요리에 넣는다.

그 물로 참게메기매운탕을 끓이기도 하고 조기젓의 짠맛을 빼는데도 활용을 한다. 참게를 간장에 담가 참게장을 만들어 먹는데, 지금까지도 토박이들의 밥도둑 음식이다. 옛날은 가도 밥상은 남아있는 강경포구의 밥상을 맛보러 가보자.

1983년 금강하굿둑이 세워지고 육로 교통이 발달하면서,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에 위치한 성당포구는 예전처럼 배 한 가득 실을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웅어를 이용해 요리를 한다.

바로 잡은 웅어를 한입 크기로 썰어 상추, 묵은지, 김 위에 올려서 성당면표 사(4)합을 먹는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생선 비린내를 잡기 위해 콩자반을 쌈 위에 얹는다. 귀한 손님이 오실 때 주막에서 냈던 요리 홍어전은 옛 추억을 떠올려 만든 음식. 건새우죽순탕에서 죽순돼지볶음까지. 성당포구의 밥상을 통해 포구의 화려했던 봄날을 들여다보자.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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