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기] “마약유죄 패션무죄?” 황하나 블레임룩 ‘컬러풀 후드’
입력 2019. 04.08. 12:30:47

황하나

[더셀럽 한숙인 기자] 연예인을 비롯해 경찰청장까지 무수히 많은 인맥을 자랑해온 황하나가 다양한 컬러의 후드 아이템을 갈아입으며 구속되는 순간까지 셀러브리티로서 ‘황하나다움’을 유지했다.

황하나는 4일 오후 1시 30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된 순간부터 같은 날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 압송,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한 법원행까지 각기 다른 후드 아이템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간 SNS에서 말투와 표정에 패션까지 아이같이 철없는 듯 사랑스러운 모습만 보여주던 황하나는 평상시 자주 입던 ‘러블리 데일리룩’의 흐름을 유지했다.

체포돼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옷을 갈아입는 수고로운 노력을 기울인 황하나의 남다른 행동이 비난의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경찰청장을 두고 ‘개베프’라는 표현을 한다든가 사진을 올렸다며 남대문 경찰서에서 자신이 있었던 곳을 세밀하게 설명하기까지 하는 다소 상식을 벗어난 언행과 맞물려 화제가 되고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체포된 순간에는 병원 환자복 바지에 블랙 후드 상의를 입어 얼굴을 가렸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될 당시에는 블랙 롱 플리츠스커트에 비비드 오렌지 후드 스웨트셔츠와 블랙 볼캡을, 6일 법원행에서는 연핑크색 니트 원피스와 연 베이지 경량 패딩재킷에 블랙 레깅스와 블랙 볼캡을 써 황하나 표 ‘후드 블레임룩’ 시리즈를 이어갔다.

신발도 범상치 않았다. 화이트 바탕에 연핑크 배색의 특정 스포츠 브랜드 슬리퍼에서 어글리 슈즈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힙한 아이템들로 채웠다.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자신의 죄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의 경중을 가릴 수 없다. 그러나 사회가 들썩거리는 마약 사건의 당사자로 긴급체포 되고 이후 수사와 구속까지 숨 가쁘게 진행되는 일정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듯한 모습이 대중의 시선에서는 의아스러울수밖에 없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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