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기 싫어 첫방 기획] ‘여기서 내가 왜 나와?’…현실 99.9% 담았다
입력 2019. 04.10. 09:07:40
[더셀럽 전예슬 기자]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 현실인가 드라마인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드라마가 등장한 것이다. 제목부터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회사 가기 싫어’가 신입사원들의 공감을, 중년 직장인들의 애환을 어루만지면서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새 화요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극본 박소영 강원영, 연출 조나은 서주완)는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의 아주 사소하고도 위대한 이야기.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한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고속 승진의 전설 강백호(김동완 분)가 한다스 영업기획부에 들어와 조직의 운명을 책임질 M 문고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영수(이황의 분) 부장은 새로 들어온 ‘뉴페이스’ 신입사원 노지원(김관수 분)에게 “수첩을 파는 것이 네 꿈은 아니었을 거 아냐”라며 “너의 진짜 꿈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지원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퇴직하고 세계여행 가는 것 입니다”라고 대답해 한다스 직원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반면 다이어리 납품 건이 18원 차이로 떨어져 부서 합병설이 나도는 가운데 최영수 부장은 위기감을 느꼈다. “이제 부장 중에 50대는 너밖에 없다. 네가 사장이라면 누구부터 자르겠느냐”라는 이사의 말에 가족사진을 보며 고민스러워하는 모습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50대 가장들의 모습을 투영,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첫 방송부터 ‘회사 가기 싫어’는 많은 걸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시대에 뒤떨어지면 결국 버려질 수 없다는 두려움을 앉고 사는 중년 직장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 그 모습이 우리 자신 또는 가족의 모습이 아닌지 새삼 주변을 살피게 만들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파일럿 6부작으로 시작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에피소드와 묵은 체증을 날리는 시원한 대사로 성공적인 시험 무대를 치룬 것. 이번에는 탄탄한 구성에 새로운 인물들이 추가되면서 본격적인 리얼 오피스 드라마를 예고했다.

‘회사 가기 싫어’는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로 답답한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가며 지친 일상에 잔잔한 위로를 건넬 전망이다. 여기에 갈등이 없을 수 없는 회사 구조에서 직장인들이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꿀팁’까지 전해줄 이 드라마가 마지막까지 호평 속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회사 가기 싫어’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회사 가기 싫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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