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마크 피터슨-경찰, 마약 혐의 둘러싼 수그러들지 않는 의혹ing [종합]
입력 2019. 04.10. 10:19:14
[더셀럽 전예슬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그의 친구이자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 마크 피터슨이 “경찰이 증거가 없으면서도 로버트에게 마약 투약에 대한 진술을 강요했다”라고 주장, 이를 둘러싼 의혹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오후 4시10분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로버트 할리는 수원 남부경찰서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로버트 할리가 지난달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 십 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필로폰을 건네받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9일 로버트 할리의 마약 반응 간이 검사가 진행됐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할리 역시 마약 투약을 시인했다.

로버트 하일이 마약 관련 경찰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과 지난해 두 차례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와 경기안양동안경찰서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조사 때마다 머리를 삭발하고 몸 주요 부위를 왁싱,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와 무혐의 처분 받았다.

경찰 수사를 통해 로버트 할리의 마약 혐의가 밝혀진 가운데 마크 피터슨 교수는 할리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 피터슨 교수는 9일 연합뉴스와의 국제통화에서 “6개월 전 경찰에 다른 연예인이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그 연예인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그가 잡혔을 때 경찰이 마약을 한 다른 사람들 이름을 대면 형량을 가볍게 해주겠다며 회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로버트가 마약을 했다는 아무 증거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게 지난해 10~11월”이라며 “로버트가 의심받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게 애기했다. 자신은 그곳(마약 투약 현장)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는데 경찰들이 로버트가 유죄라고 확신하며 진술을 강요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피터슨 교수는 “경찰들은 로버트에게 정말 예의 없이 굴었고, 최근 한국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이 다시 터지면서 경찰 고위층이 연예인 마약을 잡기 위해 사건을 찾던 중 로버트를 다시 대상으로 잡고 수사를 지시한 것 같다”라면서 “수사관들은 증거가 없다고 이미 얘기했지만 고위 경찰이 다시 요구해 그가 다시 잡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통 마약을 산다고 하면 어떤 사람으로부터 구매하지, 인터넷으로 주문하지는 않는다. 마약을 집에서 발견했다고 하는데 침대 밑에서 마약이 나온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누군가에게 마약 혐의가 있는데 그것을 로버트가 뒤집어쓴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마약을 한 사람이) 그의 아들일 수도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피터슨 교수는 만약 경찰에서 로버트 할리에 대해 증언해달라고 한다면 언제든 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피터슨 교수가 주장한 ‘표적수사설’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로버트 할리가 서울 강남의 한 은행지점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문제의 계좌의 송금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장면을 확인하고 수사를 시작했다”라며 “피터슨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로버트 할리는 인터넷에서 마약 판매광고를 보고 판매자와 SNS를 통해 연락해 현금을 송금하고 일명 ‘던지기 수법’인 비대면 구매를 했다고 진술했다”라며 “그의 집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고 주사기만 화장실 변기 뒤쪽에서 발견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로버트 할리의 아들이 마약을 했다는 마크 피터슨 교수의 의견에 할리의 아내 명현숙 씨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니다. 의심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로버트 하일과 마크 피터슨 교수는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1990년대 귀화한 로버트 할리와 같은 모르몬교(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신자로 오랜 기간 친분을 다져왔다.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한 상황 속 마크 피터슨 교수의 주장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수원지방법원은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로버트 할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할리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로버트 할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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