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MV] 방탄소년단 RM과 루이비통 버질 아블로의 교집합
입력 2019. 04.10. 13:21:52
[더셀럽 한숙인 기자] 방탄소년단이 오는 12일 복귀를 앞두고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 속 RM은 유엔 연설을 연상하게 하는 자기성찰의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랩으로 심장을 파고들었다.

‘MAP OF THE SOUL : PERSONA’의 서두를 연 RM의 랩은 자신을 페르소나로 지칭함으로써 이번 음반에서 방탄소년단이 말하고자 하는 ‘어떤 모습의 나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넌 절대로 너의 온도를 잃지 마’라는 가사는 그래서 더 뇌리에 강하게 박힌다. 자신의 온도를 잃지 말라는 RM의 조언은 그의 평상시 일관된 모습과 비견돼 설득력을 더한다.

RM은 음악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자기주장이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런 그가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루이비통 데뷔작인 2019 SS 컬렉션을 선택한 것은 운명이라고 할 정도로 랩만큼이나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오프 화이트 오너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는 파격적인 스트리트룩으로 럭셔리 패션계에 충격을 준 인물이다. 무엇보다 자유분방함을 넘어선 감성을 가진 미국인 디자이너로 가장 보수적인 프랑스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교집합이 전혀 없어 첫 컬렉션에 시선이 집중됐다.

버질 아블로가 남성복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루이비통 2019 SS 컬렉션은 루이비통의 ‘루이비통다움’의 틀에서 벗어났음에도 ‘루이비통다움’을 잃지 않는 절묘한 균형 감각을 보여줬다.

RM은 럭셔리 브랜드의 권위를 완전히 벗어던진 루이비통 2019 SS 컬렉션 중에서도 스트리트룩 최전방에 있는 아이템, 오버사이즈 화이트 티셔츠와 팬츠에 레드 슬라이드 슈즈, 레인보우 컬러가 그림처럼 펼쳐진 후드 아노락 점퍼를 선택했다.

그는 ‘자기다움’으로 디자이너를 넘어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버질 아블로처럼 26세의 본인 역시 ‘방탄소년단’ ‘래퍼’ 등 자신을 수식하는 모든 단어를 넘어서서 아티스트의 길로 가고 있음을 말하는 듯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방탄소년단 공식사이트, 페이스북, 루이비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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