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고발 당한 '아스달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입장 변할까
- 입력 2019. 04.11. 16:49:45
- [더셀럽 박수정 기자]tvN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스태프들이 열악한 촬영 환경을 개선해달라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고발했다. CJEN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장시간 근로 등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양측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과 희망연대노조 등은 내일(12일) 면담을 갖는다. 면담 이후 스튜디오드래곤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10일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측이 고발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아스달연대기' 촬영 일지에 따르면 1월 29일 오전 6시 이전부터 촬영을 준비해 30일 오전 10시에 종료, 21시간 40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이 이뤄졌다. 또한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해외에서 이루어진 촬영은 총 근로시간 151시간 30분에 달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주당 68시간 이상 노동은 노동자의 동의가 있더라도 위법이다.
'아스달연대기' 스태프의 자필 메모에는 "연출자는 그날의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스태프들의 잠이든 뭐든 별 신경 안 썼다. 스태프들이 조심히 노력했기에 사고가 안 났지만 언제 사고가 나도 당연한 거였다. 현지인들이 우리를 불쌍하게 느낄 정도"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스태프협의체 구성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어 난항을 겪는 등 가이드 정착 초기에 어려움도 있지만 주 68시간 제작시간, B팀 운영 등을 준수하며 제작환경 개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의혹이 제기되는 촬영시간 등은 산정의 기준이 다르며, 기타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해 서로 간의 확인이 필요하다. 고용노동부의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빛센터 측은 지난해 9월 하루 근무시간 14시간, 주 근무시간 68시간 제한 등을 약속하는 제작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면담 조율에도 실패했으며, 개선의 의지가 없어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서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당사는 방송스태프노조 및 한빛센터 면담에 적극적으로 임해왔으며, 어제도 일정 논의 중인 상황에 기자회견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이외 스튜디오드래곤측은 '아스달연대기' 스태프들이 고발한 '턴키계약(분야별 감독급과 장비료·인건비 등을 구분하지 않고 프로젝트 전체를 '용역비'로 일괄하는 계약 방식) 진행건, 브루나이 촬영지에서 발생한 방송 스태프 팔 골절 사고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사태는 비단 '아스달연대기'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tvN '혼술남녀', '화유기', SBS '황후의 품격', KBS2 '왜그래 풍상씨' 등 다수의 드라마 방송 스태프들 역시 열악한 촬영 환경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드라마 제작 환경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아스달 연대기'는 상고시대 문명과 국가의 이야기를 다룬 고대 인류사 판타지극이다. '육룡이 나르샤', '뿌리 깊은 나무', '선덕여왕'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PD, 그리고 배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조성하 등이 촬영 중이다. 오는 5월 '자백'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더셀럽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