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직격톡] 염정아·김혜준·박세진이 말하는 ‘미성년’ 김윤석 감독
- 입력 2019. 04.11. 17:41:37
- [더셀럽 김지영 기자] 한국에서 배우의 감독 데뷔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김윤석이 감독으로 데뷔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배우로서 이력에 흠집이 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다수의 작품에서 카리스마와 중후함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던 배우 김윤석은 영화 ‘미성년’으로 연기 변신은 물론 연출가라는 새로운 이력을 추가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그의 감독으로서 첫 출발의 결과는 함께 작업한 배우들의 증언으로 확인됐다.
‘미성년’에 출연한 염정아, 김혜준, 박세진은 김윤석이 “다정하고 섬세하며 따뜻한 사람”이라며 그의 연출력에 대한 평을 대신했다.
◆ 염정아 “배우를 이해하는 감독”
염정아는 김윤석과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한 번도 함께 호흡을 맞춘 적 없어 사적으로 친하지 않았다. 김윤석은 염정아를 섭외하기 위해 소속사에 문의하는 절차를 거쳤다. 이처럼 친분이 아닌 철저하게 연기에 대한 신뢰로 의뢰받은 염정아는 시나리오를 읽고 하루 만에 출연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의 장점으로 따듯한 배려심을 꼽았다. 김윤석은 감독이면서도 동시에 배우이기에 배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윤석의 배려를 가장 많이 느꼈던 순간은 극 초반에 영주(염정아)가 주리(김혜준)의 도시락을 챙겨주기 위해 맨발로 뛰쳐나온 장면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배우가 최상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굉장히 추웠다. 옆엔 눈도 있었다. 그게 너무 안쓰럽고 걱정이 되니까 스태프들하고 완벽하게 준비를 끝낸 후 금방 촬영할 수 있게 해주셨다. 배우가 굳이 안 해도 될 수고를 하지 않게 해주셨다”
“배우 출신 감독의 장점이다. 제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땐 서슴지 않고 의논을 할 수 있고 대놓고 쉬운 단어로 이해하기 쉽게 저의 입장에서 얘기해주셨다. 현장에서도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캐치하고 배려해주셨다. 최고의 현장 디렉터였다”
◆ 김혜준 “소녀 같은 반전매력”
대원(김윤석)과 영주의 딸 주리로 출연한 김혜준은 아빠의 불륜을 발견하는 인물로 영화의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김혜준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김윤석의 의외의 면모에 당혹스러우면서도 재미있었던 순간을 설명했다.
“반전매력이 있으시다. 작품 속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뵈니 반전매력이 되게 즐겁고 신기했다. 너무 소녀 같고 수줍음이 있다. 소녀 같으시다. 감수성도 있으신 것 같고. 늘 조심스러우시며 잘해주려고 하신다. 섬세하시기도 하다”
배우이자 감독으로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조언을 해주는데 대한 감사함도 표현했다. 스스로를 옥죄고 모질게 하는 편이었던 김혜준은 김윤석의 말을 듣고 마음을 달리 먹었다.
“‘있는 자체로 사랑스러운 아이니까 꾸미려고 하지 말고 있는 자체로 있어라’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이 너무 감사했다. 선배님이 사랑이 많으셔서 정말 진심으로 대해주신다. 그 말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 박세진 “사람으로 귀하고 소중하게”
‘미성년’에서 대원의 내연녀 미희(김소진)의 딸로 출연하는 박세진은 이 영화가 데뷔작으로 김혜준처럼 생각했던 것과 다른 김윤석의 포용력과 너그러움에 감사했던 순간에 관해 말했다.
“많은 감독님들께서 본인이 선택을 한 배우를 아끼지 않나. 김윤석 감독님은 배우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더 귀하게, 소중하게 대해주시는 게 느껴진다. 속 깊게 생각해주고 대해주는 것들이 감사했다. 아마 이런 게 더 좋은 점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영화 '미성년' 스틸컷, 쇼박스 제공,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