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일지] '마약 혐의' 로버트 할리, 체포부터 구속영장 기각까지
- 입력 2019. 04.12. 15:01:22
- [더셀럽 이원선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후 빠르게 혐의를 인정하며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4월 둘째 주, 로버트 할리에게는 지옥의 5일이었다. 로버트 할리(하일)는 최근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라는 판사의 말에 하일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으나 방송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 8일, 마약류 관련 혐의 체포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로버트 할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이달 초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8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논란은 대중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그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서 한국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를 통해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입담을 선보이며 팬층을 쌓아왔다. 팬들에게 친숙함으로 다가갔던 그이기에 누리꾼들은 할리의 마약 투약 혐의를 한 번에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같은 날 로버트 할리 자택에서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또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해 나갔다.
이렇듯 로버트 할리가 마약을 했다는 증거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며 그를 믿던 대중들은 등을 돌렸다.
◆ 9일, 혐의 인정→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
로버트 할리는 체포 하루 만인 9일,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인정하며 사죄했다. 그는 이날 오전 1시 30분경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는 답변만 남겼다.
그리고 이날 경찰은 로버트 할리로부터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또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던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할리의 마약 혐의는 짙어졌다.
이에 검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10일, 구속영장 신청→영장 기각
로버트 할리는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수원지방법원 박정제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로버트 할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없고 주거가 일정해 구속 사유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 12일, 방송 출연 정지→떨어진 위신
세간을 뒤집어 놓은 각종 논란으로 방송가도 하나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먼저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에 대해 SBS, KBS, MBC 등 지상파 3사가 출연 제재에 나섰다.
특히 SBS는 정준영, 승리, 최종훈을 비롯해 마약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의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MBC는 "아직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며 혐의가 확정 나면 출연 정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로버트 할리의 정확한 마약 구매량과 투약 횟수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체포된 지 이틀 만에 석방된 로버트 할리는 불구속 상태에서 남아 있는 죄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