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기획 창’ 北 오염물질, 미세먼지 집계에 간과됐다? ‘의문점 제기’
- 입력 2019. 04.16. 22:00:00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시사기획 창’ 미세먼지를 둘러싼 의문점이 제기됐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KBS1 ‘시사기획 창’에서는 미세먼지의 발원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허베이 성의 스좌장과 탕산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베이징 남서쪽 지역의 신흥공업지대 스좌장은 시멘트, 철강, 석유화학 등 오염물질 배출 시설이 집중돼 있는 최대 산업단지다. 중국 정부는 석탄 보일러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면서 2017년에만 4400여개의 굴뚝을 폭파시켰다. 경제발전보다 깨끗한 공기가 더 중요하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때문.
중국의 오염물질 발생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미국의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시카고대학 에너지정책연구소는 “중국의 오염물질 농도가 획기적으로 낮아졌으며 전쟁에서 이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진 것 같은데 왜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은 더 심해지고 있을까.
취재진이 입수한 올 2월 평양 시내의 모습을 보면 강변을 따라 늘어선 화력 발전소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은 수력발전소와 화력 발전소를 가동해서 에너지를 얻는데 겨울에는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다. 북한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내려온다.
그동안 이 같은 북한의 오염물질은 미세먼지 집계에서 간과돼 왔다. 2016년 5월10일부터 6월10일까지 한 달 동안 국내 초미세먼지에 대한 지역별 기여도를 모델링해본 결과 국외 요인으로는 산둥 22%, 북한 9%, 베이징 지역 7%, 상하이 지역 5%, 랴오닝 등 기타지역이 5% 였다. 북한에서 내려오는 양이 베이징이나 상하이 지역보다 많은데 그동안 미세먼지 정책에서 북한 요인을 생각하지 않아 왔던 것. 이 수치는 3년 전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 발 미세먼지가 10% 정도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한두 번의 측정으로 북한 발 미세먼지가 문제라고 지적할 수는 없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이럴 때 북한에 빨리 대기 오염 측정 장비라도 기증을 하고 측정치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미세먼지와 관련된 의문점을 취재한 ‘시사기획 창’은 오늘(1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