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잔디 “'미스트롯' 보며 깜짝 놀라, 좋은 선배 되도록 노력할 것” [인터뷰]
- 입력 2019. 04.17. 16:30:09
- [더셀럽 전지예 기자] 가수 금잔디가 신곡 ‘사랑탑’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일편단심’ ‘오라버니’ 등 개성이 담긴 곡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름을 알린 금잔디는 신곡 ‘사랑탑’의 무대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셀럽에서는 가수 금잔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잔디는 지난달 25일 신곡 ‘사랑탑’을 발매했다. 그는 신곡을 작업하며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나 최근 나훈아와 전통가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전환할 수 있었고 신곡 ‘사랑탑’을 대중들 앞에 선보였다.
“‘사랑탑’을 발매하기 전에 고민했던 부분은 리듬 템포가 너무 빨라서 걱정했다. 전통가요 장르가 희노애락을 담아내고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데 너무 빠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나훈아 선배님과 만난 이후로 생각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서 음악을 들었지만 요즘은 차를 타고 다니면서 많이 듣는다. 나훈아 선배님께서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빨라진 걸음걸이에 맞게 음악의 속도도 빨라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훈아 선배님의 말씀이 힘이 됐다.”
나훈아의 말에 힘을 얻고 발매한 신곡 ‘사랑탑’은 발매 직후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그는 라이브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표정을 보며 “그 동안 이런 곡을 기다리신 분들이 많았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신곡을 발표하고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빠른 템포의 음악을 원하셨구나’라고 느꼈다. 신곡을 반겨주신 분들에게 감사했다. 노래를 부르는 동안 가사로 내 인생을 읊고 있는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빠른 템포의 음악도 호응을 보내주시는 것을 보면서 이번 곡은 나에게 선물 같은 곡이라고 생각했다.”
금잔디는 이번 신곡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면모를 알아주기를 바랐다. 앞서 흥행한 ‘오라버니’에서의 애교 넘치는 모습 이외에도 한과 애절함을 표현해내는 금잔디의 모습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라버니’라는 노래가 흥해서 제 이름과 얼굴을 많이 알렸다. ‘오라버니’에서는 애교스러운 금잔디의 모습을 보셨다면 이제는 ‘사랑탑’이라는 노래를 들으시면서 애절함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껴주셨으면 한다. 저의 다른 면모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전통가요 부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금잔디에게도 롤모델은 있었다. 얼마 전 만난 나훈아의 만능 엔터테이너 같은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현미, 김연자, 김수희를 본받고 싶어 영상 등을 보며 꾸준히 공부했다고 밝혔다.
“나훈아 선배님처럼 다양한 노래를 소화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선배님을 보면서 연기를 반드시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 가수는 3분 동안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빛과 동작을 해석해서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현미 선배님의 창법이나 기교, 목소리도 본받고 싶다. 깊은 목소리를 가지고 계신데 특히 선배님 특유의 전통가요 음색을 본받고 싶었다. 무대 위에서 동작은 김연자 선배님을 보고 배우고 싶었다. 노래를 하실 때 온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신다. 마지막으로 김수희 선배님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다. 지금도 주현미, 김연자, 김수희 선배님의 노래는 불러보라고 하면 다 그 느낌 그대로 낼 수 있을 것 같다. 세 분의 음악을 정말 많이 보면서 공부했다.”
금잔디는 흘러간 노래와 전통가요를 부르는 프로그램인 KBS2 ‘가요무대’에 여러 번 출연했다. 덕분에 그는 중장년층에게 얼굴을 알렸고 행사에서도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러나 금잔디에게 ‘가요무대’는 매번 긴장과 떨림을 주는 무대였다. 그는 “아마 평생 긴장되는 무대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요무대’는 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 명곡들을 부르는 자리다. 그러다보니 가요무대에 출연할 때는 평소 제 무대에 서는 것보다 더욱 긴장한다. 제가 명곡을 불렀을 때 대중들이 순간적으로 ‘이런 노래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떠는 것 같다. 하춘화, 김연자 선배님도 이 무대에 서기 전에 긴장을 하시더라. 저에게도 ‘가요무대’는 평생 긴장되는 무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린 금잔디는 섭외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정말 뜻밖의 기회였다”라며 놀라워했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 함께 했던 출연진과 제작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광규 씨가 전통가요 앨범을 내면서 쇼케이스를 했다. 제작진 측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기 전에 지도해줄 수 있는 가수를 불러서 교육하는 모습을 담아 재미를 더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더라. 제작진을 비롯해 다른 분들도 저의 ‘고속도로 메들리’ 앨범을 듣고 신선하게 느끼셨는지 저를 섭외해주셨다. 정말 뜻밖의 기회였고 왕년의 대스타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천운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장에서 출연진 분들과 제작진 분들 모두 저를 반겨주셨다. 불혹의 나이에 다시 한 번 불러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정말 지난해에 불러주셔서 마흔이라는 나이에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금잔디는 최근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는 TV조선 ‘미스트롯’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재미있게 보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후배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사실 심사위원들을 보면서 아쉬움을 느꼈다. ‘미스트롯’ 참가자들은 인생을 걸고 나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가요 부문에서 실력을 가진 분들이 조언을 해줬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분들이 나오셔서 조언해 주셨으면 참가자들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전통가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금잔디는 ‘전통가요’ 장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른 장르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이 유명해지지 않아도 전통가요 장르에서 꾸준히 음악을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완전히 다른 장르에 도전하기보다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전통가요’에 집중하고 싶다. 다른 장르의 노래들은 그 장르의 프로 가수들이 많다. 저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아이돌이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갑자기 제가 나오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분야의 친구들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제 영역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분들과 계속해서 음악하고 싶다. 지금도 저는 너무 행복하게 음악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 금잔디는 올해 목표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고민했던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관람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올해에는 저도 신곡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가을부터는 콘서트로 대중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봄에 콘서트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지만 제가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콘서트는 관객 분들이 돈을 지불하고 관람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열심히 콘서트를 준비해서 대중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어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금잔디는 ‘미스트롯’을 보며 후배들에게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전통가요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미스트롯’을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후배들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스케줄이 있으면 하루의 스케줄만 마치면서 사는 하루살이 느낌이었다. 그런데 정말 잘하는 후배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스케줄에만 만족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가요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존경 받을만한 모습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해서 전통가요 부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싶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전지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올라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