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무대의상] 방탄소년단 피카소 ‘장미 시대’, 청춘 공감 ‘사랑의 핑크’
- 입력 2019. 04.29. 12:20:52
- [더셀럽 한숙인 기자] 방탄소년단은 ‘쇼! 음악중심’에서 핑크 무대의상으로 이번 음반이 담고 있는 사랑과 행복을 이미지화 해 전달했다.
지난 26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RM 제이홉 정국의 핫핑크 슈트, 뷔의 파스텔 핑크 파자마 슈트, 지민의 파스텔 핑크 트위드 셔츠와 티셔츠는 최근 가장 힙한 아이템들에 핑크를 더해 방탄소년단 특유의 따로 또 같이 무대의상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신인들의 풋풋한 핑크와는 다른 성숙한 이미지로 핑크를 해석했다.
피카소가 청색시대를 거쳐 장미시대로 넘어갔듯 방탄소년단 역시 방황과 고뇌로 가득찬 우울한 청색 시대를 지나 ‘MAP OF THE SOUL : PERSONA’를 통해 사랑과 행복을 이야기 하는 장미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피카소는 “(친구인) 카사게마스의 죽음을 알고부터 푸른색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청색시대 작품에는 죽음과 우울의 이미지가 배어있다. 방탄소년단 역시 화양연화와 LOVE YOURSEL에 죽음, 우울, 허무를 담았다.
피카소가 청색시대에 빠지기 시작한 1901년에서 장미시대에 접어든 1904년에서 이후 1906년까지 청색과 장미시대가 방탄소년단과 비슷한 20대 초반의 청춘기다. 장미시대에 피카소는 핑크, 오렌지, 레드 같은 밝은 색을 사용해 청색시대와는 다른 이미지의 대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MAP OF THE SOUL : PERSONA’ 음반 재킷을 핑크로 입힌 것은 물론 지난 26일 MBC ‘쇼! 음악중심’ 무대의상도 핑크를 택했다. 방탄소년단의 핑크는 갓 데뷔한 신인들의 선택한 산뜻한 청량감으로서의 핑크와 다른 성숙과 여유가 배어있는 조금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색채심리학에서는 핑크를 사랑, 행복과 결부한다. 색채심리학자 스에나가 타미오는 그의 저서 ‘색채 심리’에서 “샹송 ‘장미빛 인생’이나 영화 ‘술과 장미의 나날’, 피카소의 장미 시대의 작품 등에서는 핑크가 인간의 행복감을 상징하는 색으로 표현되고 있다. 또 종교 미술에서는 르네상스 이후 종교화의 대부분이 천상의 색으로 핑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MAP OF THE SOUL’에 관해 “사랑의 힘, 그 힘의 근원과 그늘, 그 힘을 통해 나아갈 얘기를 하는 게 결국 우리의 내면을 알아가고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MAP OF THE SOUL’이라는 제목을 붙였다”면서 “‘PERSONA’는 사랑의 힘에 관한 이야기다. 솔직하고 직관적인 얘기를 많이 담고 있다. 팬들의 즐거움이 곧 우리의 행복이니 축제처럼 이번 음반을 즐겨주시길 바란다”라며 이번 음반에서 담아내고자했던 바를 이야기했다.
이처럼 이번 음반은 핑크가 내포하는 사랑과 행복이 핵심 키워드다.
진이 28세로 입대시기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 됐고 이어 27세 슈가 역시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군 복무로 완전체 팀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얼마 안남아 이번 음반을 축제처럼 즐겨주기 바란다는 RM의 한 마디가 더욱 의미심장하게 팬들의 심장을 파고든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쇼! 음악중심’, 방탄소년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