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종영 기획] 삼박자 고루 갖춘 해피엔딩, 정일우·정문성의 다음을 기대해
입력 2019. 05.01. 10:56:50
[더셀럽 김지영 기자] 연기와 연출, 극본이 고루 갖춰진 드라마 ‘해치’가 이전에 없던 영조의 청년 시절을 완벽히 그려내며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배우 정일우는 소집해제 후 ‘해치’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으며 정문성은 연기력을 입증하며 차기작을 기대케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감독 이용석)에서는 영조(정일우)가 위병우(한상진)과 이인좌(고주원)의 처단을 발판으로 삼아 반란군을 진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계기로 치세를 굳건히 하며 태평성대를 열었고 소현세자의 적통 후계로 왕좌를 향한 어그러진 욕망을 폭발시킨 밀풍군(정문성)은 끝내 자결로 자신의 생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여지(고아라)는 영조와 영원을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산’ ‘동이’ ‘마의’ ‘화정’ 등을 집필한 김이영 작가와 ‘일지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등의 연출을 맡았던 이용석 PD가 손을 맞잡은 ‘해치’는 그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영조의 청년기를 조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소집해제 한 정일우가 ‘해치’에 합류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개의 경우, 연예계 활동을 잠시 접고 군 생활 혹은 사회복무요원에 전념하면 연기의 감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정일우는 이전보다 더 깊어진 스펙트럼과 풍부해진 연기력으로 영조를 표현해냈다. 극 초반에는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이금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으며 극 중반부엔 섬세하고 힘 있는 감정 표현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한 영조와 대립하며 악행을 저지르는 밀풍군 역을 맡은 정문성은 등장 자체만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는 큰 동작 혹은 대사 없이 눈빛만으로 죄책감과 광기를 넘나들며 찰나의 차이를 미세하게 표현해냈다. 극의 말미엔 갑작스러운 자결로 대반전을 맞이했으나 마지막까지 중저음의 목소리, 보는 이들에게 소름을 끼치게 하는 표정 연기로 여운을 남겼다. ‘해치’를 통해 악역의 새 역사를 쓴 정문성은 연기로 ‘믿고 보는’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했으며 벌써부터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김이영 작가의 탄탄한 극본, 이용석 감독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섬세한 연출에 더해진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해치’는 꾸준히 7~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최고시청률 8.52%를 기록해 월화극 전체 1위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었다.

‘해치’ 후속으로는 김영광, 진기주 등이 출연하는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방송된다. 이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속이는 여자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 로맨스를 그린다. 오는 6일 첫 방송.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SBS '해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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