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백상예술대상] 女배우 전성시대, '신드롬' 염정아 김서형·'대배우' 김혜자·'젊은피' 김태리·이지은
입력 2019. 05.01. 17:24:00
[더셀럽 안예랑 기자]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작품과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충족했던 작품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과 배우들이 각 부문에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백상예술대상 측은 지난달 4일 1년간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품과 배우들의 후보를 공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부분은 단연 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이다. 그 어느 때보다 입체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탄생했던 2018~2019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난해 종합편성채널의 시청률 역사를 새로이 쓰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JTBC ‘SKY캐슬’의 염정아, 김서형, 70대 노인이 된 25살이라는 판타지로 치매 노인의 삶을 그려낸 ‘눈이 부시게’ 김혜자, 일제 강점기를 앞둔 격변의 시기 혼란스러운 시대에 맞서는 의병으로 열연한 tvN ‘미스터 션샤인’의 김태리, 삶의 끝에서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눈물과 위로를 선사했던 ‘나의 아저씨’의 이지은이 나란히 TV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다.

가장 유력한 최우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배우는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의 염정아와 김서형이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사는 SKY캐슬 안에서 펼쳐지는 명문가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온 국민의 관심사인 교육을 중심으로 풀어낸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첫 회 1.7%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한 ‘SKY캐슬’은 충격적인 전개와 영화 못지 않은 연출, 배우들의 열연, 완성도 있는 스토리에 힘입어 매회 1%에 가까운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다. ‘SKY캐슬’은 마지막회 전국 23.8%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도깨비’(2016)의 기록을 깨고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SKY캐슬’의 시청률과 화제성의 중심에는 염정아와 김서형이 있었다. 염정아는 극 중 딸의 서울대 의대 진학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엄마 한서진을 연기했다. 염정아는 ‘핏줄까지 연기한다’는 극찬을 받은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였고 ‘스앵님’ ‘아갈머리를 찢어버릴라’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2008) 이후 다시 한 번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악역을 소화했다.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올블랙의 의상과 업두 헤어를 통해 완성했고 ‘감수 하시겠냐’는 명대사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명실상부 2019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SKY캐슬’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이끌며 두 사람은 최우수상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지난 3월 종영한 ‘눈이 부시게’의 김혜자 또한 최우수상에 손색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배우의 명성을 입증했다. ‘눈이 부시게’는 25살의 여자가 70세 노인이 됐다는 시간 판타지 소재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는 노인의 삶을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그 중심에서 김혜자는 70세 노인이지만 정신은 25살에 머물러 있는 여자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의 연기는 ‘역시 김혜자’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완벽했다. 무엇보다 김혜자의 눈물과 웃음이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돼 ‘웰메이드 드라마’가 완성됐다.

김태리와 이지은이 보여준 젊은 피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김태리는 430억 원이라는 대규모의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펜과 바늘 대신 총과 칼을 집어든 사대부 영애 고애신을 연기했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 이병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기대감이 모인 상황에서 김태리는 외세들의 침범 속 혼란스러운 시기, 조선을 지키고자 하는 강인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지은은 ‘나의 아저씨’를 통해 삶에 지친 20대 여자 이지안을 연기했다. 이전까지 이지은이 선보였던 밝은 매력 대신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장착한 이지은은 드라마 속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한 이지은은 지난해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중편드라마 여자 최우수연기상,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배우부문 베스트 액터 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염정아, 김서형, 김혜자, 김태리, 이지은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전 채널을 아우른 최우수상의 영광을 누가 안게될지, 더 나아가 대상의 주인공이 나올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상예술대상은 오늘(1일) 오후 9시에 JTBC에서 방송된다.

[더셀럽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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