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말말말] 김혜자→김혜윤, 눈이 부신 스타들의 수상소감
입력 2019. 05.02. 15:01:54
[더셀럽 이원선 기자] 시상식은 누가 무슨 상을 받았느냐 만큼이나 진심이 느껴지는 배우들의 수상소감이 늘 화제다.

지난 1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제 55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지난 4월까지 각 작품에서 캐릭터와 하나가 돼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배우들이었다.

영예의 대상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김혜자와 영화 '증인' 정우성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을 비롯해 이날 수상한 모든 배우들은 각자 눈이 부신 수상소감을 전했다.

◆ 김혜자 "눈부신 오늘을 살아가세요"

TV 부문 대상의 영광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김혜자에게 돌아갔다. 김혜자는 드라마를 함께한 스태프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혹시나 상을 타면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다 드라마 내레이션을 하기로 했다. 외우려 했는데 잘 외워지지 않아 대본을 찢어왔다"라고 말했다.

김혜자가 읽어내려간 '눈이 부시게' 마지막 내래이션은 시상식을 참석한 배우들은 물론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정우성 "향기야, 넌 완벽한 파트너였어"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 정우성은 영화 '증인' 제작진과 함께한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개인이 아닌 완벽한 팀워크가 이번 상을 받게 된 이유라는 사실을 각인했다.

"온당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김혜자 선배님 뒤에 소감을 하려니 많이 긴장된다. 선입견은 편견을 만들고 편견은 차별을 만든다. 인간의 바른 자세를 고민하며 영화를 만드는 감독님과 배우들, 그리고 지난 여름 너무 더운 햇살 아래 고생했던 스태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춰서 앞으로 영화라는 거울이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나이 차와 무관하게 동료 배우로서 김향기를 향한 감사와 애정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

"향기야, 너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한 파트너였어"

◆ 이병헌 "아내 이민정과 아들에게 상의 영광을 돌린다"

TV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긴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다. 2009년 KBS2 '아이리스' 이후 9년만의 복귀작이라는 시간의 흐름때문인지 tvN '미스터 션샤인'으로 받은 이번 상이 그에게 더 큰 의미를 갖는 듯했다.

그는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유연석, 김태리 등 동료 배우들을 비롯한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미스터 션샤인)를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유연석, 김태리 등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김은숙 작가와 함께하며 훌륭한 대사를 입 밖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영광스러움이 있었고, 제 옆에는 섬세하고 대범한 연출가가 있었다. 유연석, 김민정, 이정은, 김병철, 김태리 등 많은 분들이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셨다. 추웠던 겨울과 뜨거웠던 여름을 힘들었지만 즐거운 모습으로 웃으며 함께 해줬다.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어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해준 아내 이민정과 아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육아에 도움도 못 주고 집에도 오래동안 없곤 했는데 항상 저의 편이 되어주고 응원과 성원해준 아내와 아들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겠다"

◆ 이지은 "밤낮으로 투표했을 유애나에게 감사"

tvN '나의 아저씨'로 V라이브 인기상을 수상한 이지은(아이유)은 "이 상은 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상이라고 들었다. 밤낮으로 투표해주셨을 팬 유애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작년 한 해, 큰 사랑을 받게 해주신 '나의 아저씨' 팀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전현무 "'나 혼자 산다' 공백에 마음 무거워, 이 상은 무지개 회원들 것"

MBC '나 혼자 산다'로 TV 부문 예능상을 수상한 전현무는 "모든 시상식에 올 때마다 상에 욕심내지만 오늘은 기대하지 않고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나 혼자 산다'를 하고 있지 않아서 오늘처럼 마음이 무겁고 죄송할 때가 없다. '내가 받아도 되나?' 싶어서 송구스럽다. 이 상의 영광은 박나래, 이시원 등 무지개 멤버들에게 돌리겠다"라고 웃음보다 미안한 감정을 담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함께 예능상을 수상한 이영자는 "후배들에게 비켜줘야 하는데 이런 행운이 왔다"라며 "받은 사랑을 간직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곳에 나누는 개그우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 김병철 "차민혁 캐릭터에 관심 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해"

tvN 'SKY 캐슬'로 TV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은 김병철은 "몇 개월 동안 함께 작업한 감독님, 작가님, 배우님들, 많은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시고 차민혁이라는 캐릭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함께 조연상을 수상한 이정은은 "상이라는게 어머니 밥상만 좋은 줄 알았는데 진짜 상을 받으니 좋네요"라며 "많은 출연자 이하 스태프들과 함께 나누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 김혜윤 "'SKY 캐슬'은 평생 못 잊을 추억"

tvN 'SKY 캐슬'로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연기자상의 영예를 안은 김혜윤은 "7년 동안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며 "'SKY 캐슬'은 인생에서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이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을 안겨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더욱 더 열심히 해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마쳤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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