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태X이요원 '이몽', 김원봉 일대기 아닌 가슴 뜨거운 독립투사 이야기[종합]
- 입력 2019. 05.02. 16:19:38
- [더셀럽 박수정 기자]"많은 분들의 가슴을 뜨겁게 해줄 드라마가 될 겁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호 PD를 비롯해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백년의 신부', '태왕사신기'의 윤상호 PD가 연출을 맡았고, '미씽나인' '아이리스' 시리즈 등을 집필한 조규원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몽'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1930년대 독립 투사들을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날 윤상호 PD는 "김원봉이라는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방송국도 제작진도 많은 고민을 거듭하여 2년전부터 출발된 작품이다. 독립을 주제로 다룬 이 드라마에 김원봉 이라는 인물이 다뤘다는 건 논란에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김원봉이 의열단을 만든 것은 독립 운동의 큰 획을 그은 부분이다. 논란의 여지를 넘어서 드라마를 보시게 되면, '김원봉이라는 분도 있었구나', '이런 독립투사들도 있었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절대 김원봉의 일대기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원봉이라는 인물의 그 시절 독립을 위해 투쟁한 독립투사들을 투영시키고 상징시켜서 드라마에 녹였다. 픽션과 팩트가 결합된 인물이다. 의견이 분분할지라도, 알고는 넘어가야할 인물이 아닌가라는 생각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유지태는 KBS2 '매드독', 이요원은 tvN '부암동 복수자들' 이후 약 2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이몽'을 선택했다. 이날 유지태는 "'대한독립'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피가 뜨거워지는걸 느꼈다. 그 감동이 시청자분들께 온전히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유지태는 최선봉에 선 의열단장 김원봉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다. 잘 표현하고 싶고 실존 인물을 미화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김원봉이라는 인물은 의열단장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온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김원봉과 관련한 여러 논란과 우려에 대해서는 "실존인물과 완벽히 다르다. 우려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 시대적 배경이 1930년대이기 때문에 이념의 갈등보다 독립 투쟁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논란이 되지 않을 것.
이요원은 독립군 밀정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조선인 일본 의사 이영진 역을 맡았다. 그는 "이렇게 의미있고 뜻깊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굉장한 행운이라 생각한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영애 후임으로 '이몽'에 뒤늦게 합류한 이요원은 "꼭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며 "이렇게 촬영을 마치고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행복이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요원은 "이영진이라는 인물은 겉은 일본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계기와 수많은 정신적인 계기로 인해서 자신의 뜻을 향해 가는 캐릭터다"며 캐릭터에 소개했다. 이어 "들키지 않아야 하는 밀정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재미있었다. 실제로 그 속에서 살았으면 힘든 삶이었겠지만, 그런걸 표현하는 배우로서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
임주환은 조선총독부 법무국 일본인 검사를 연기한다. 임주환은 "홀로 일본인 역할을 했다. 저도 뜨겁게 열정을 토하고 싶고 애국심을 불태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현장에서 외로웠다"라고 털어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임주환은 "이런 일본인도 있었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남규리는 경성구락부 재즈싱어 미키 역을 맡았다. 남규리는 "미키는 굉장히 기발한 친구다. 오묘하다. 본능적이고. 본능과 직감이 뛰어난 친구라 연기를 하는 내내 감독님게 모든 것을 맡기고 계산하지 않고 연기했다. 팔색조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이어 "삶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독립에 가담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독립을 돕게 된다. 모두의 꿈이 나라의 꿈이라 생각한다. 드라마 안에 매 회마다 메시지가 담겨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tvN '미스터션샤인' 등 독립투사를 다룬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요원은 "'이몽'의 장점은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 그 인물과 사건에 대해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거다. '이몽'에는 실존인물과 허구의 인물이 함께 등장하지만, 그 시대의 커다란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스스로 찾아보고 싶게끔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남규리는 "역사를 이야기한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겠지만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선조들의 삶을 좀 더 디테일하게 다룬다. 휴머니즘이 담겨있다. 가슴 뜨겁지만 유쾌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지태는 위안부 할머니와 만남을 회상하며 '이몽'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유지태는 "할머님께서 이 시대의 우리의 기억해야한다고 하시더라. 역사적 아픔을 기억해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고, 나라를 빼앗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실제 전쟁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왜 그러냐고 여쭤봤다. 할머님께서 배를 보여주셨다. 일본군에게 칼에 벤 자국이라고 하더라. 나라가 없으면 개돼지보다 못한 존재가 된다고 하셨다.사람들의 편견과 맞서야 하고 수치를 드러내면서까지 우리 아픈 역사를 대변하셨다. '이몽'을 통해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몽'은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다. 지난 2017년 7월 사전 준비부터 시작해 지난 4월 28일 마지막 촬영까지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첫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4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