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봄을 부르는 맛, 흰민들레김치부터 과일김치까지
입력 2019. 05.02. 19:4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한국인의 밥상’ 봄김치를 찾아간다.

2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정읍의 흰민들레김치부터 과일김치 밥상이 소개된다.

오혜숙, 홍금식 부부는 꽃밭에서 흰민들레를 뜯는 일에 한창이다. 흰민들레에 머위, 부추를 뜯어 넣고 직접 만든 산야초효소를 더해 후다닥 무쳐낸 흰민들레벼락지를 먹으면 그제야 제대로 봄을 맛보는 것 같다고. 앞뜰에서 뜯은 토종 뒤안마늘에 담백한 가자미 액젓을 넣고 무쳐낸 뒤안마늘김치, 상큼한 앵두식초와 코가 뻥 뚫리는 갓 씨앗을 넣어 만든 새콤한 콩나물잡채 또한 혜숙씨 부부가 즐겨 먹는 봄김치다.

홍갓은 과거 전라남도 무안지역에서 많이 재배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재배하는 곳이 많지 않아 잊혀가지만, 다른 갓에 비해 특유의 톡 쏘는 향이 강해 홍갓을 먹고 자란 사람들은 그 매운맛을 그리워한다. 특히 홍갓은 무안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숭어와 궁합이 좋아 살이 토실토실하게 오른 숭어회에 고추냉이 대신 홍갓잎을 싸먹으면 그 맛이 최고라고 한다.

충청남도 부여, 김석자씨는 양지바른 곳에 하나둘 얼굴을 내민 참죽나무 순을 뜯느라 손이 바쁘다. 막내인 석자씨를 돕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준 언니들을 위해 석자씨는 예전부터 즐겨 먹었던 참죽나무순 김치를 담는다. 몸에 좋고 귀해 보약나무라고 불리는 참죽나무 순은 특유의 고소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중독성 있어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봄채소다. 참죽나무 순에 무말랭이와 건오징어채를 넣고 무쳐낸 참죽나무 순 김치는 숙성될수록 깊은 맛이 난다고. 또 이른 봄 수확을 끝낸 달달한 알밤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쌉싸름한 엉겅퀴를 뜯어 함께 무쳐낸 엉겅퀴알밤깍두기는 입맛 사로잡는 별미음식이다.

충청북도 괴산 각연사를 찾은 표복숙씨는 겨우내 힘겨운 수행에 지친 스님을 위해 기운을 복돋워 줄 봄김치 공양을 준비한다. 각연사 뒷마당, 바위 사이사이 고개를 내민 돌나물은 ‘석상채(石上菜)’라고도 불리며 부드럽게 사각거리는 식감이 좋아 물김치를 담으면 맛이 좋다. 절에서 저장해두고 먹는 각종 과일에 고춧물과 생강, 연근을 넣어 만드는 과일김치는 과일의 달콤하고 시원함에 생강의 따뜻한 기운이 더해져 봄철 떨어진 기력을 보강해주는 음식이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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