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어비스’ 박보영 ‘남친 재킷’, 로코퀸 뽀블리 오버사이즈룩
- 입력 2019. 05.08. 14:30:07
- [더셀럽 한숙인 기자] ‘어비스’는 3.9%의 첫 회 시청률로 ‘흥행퀸’ 박보영에 거는 기대치를 충족했다. 박보영은 2인 1역으로 같은 인물을 연기한 김사랑이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예쁘고 능력 있고 승부사 기질까지 있는 검사 고세연을 ‘박보영답게’ 소화해냈다.
tvN ‘어비스’
지난 7일 방영된 tvN ‘어비스’에서 몸이 바뀐 채 살아난 고세연(박보영)은 역시나 몸이 바뀐 친구 차민(안효섭)과 자신을 죽인 범인 추적에 나섰다.
이 재킷은 현재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세연의 상황과 미녀에서 ‘흔녀’(흔한 여자)로 몸이 달라졌지만 그럼에도 늘 당당한 고세연의 변치 않는 매력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세연은 최민과 마찬가지로 달라진 외모로 인해 자신이 검사 고세연임을 입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무엇보다 사망으로 처리돼 돈까지 운신하는 필요한 모든 게 막혔다. 이런 이유로 수의인 화이트 레이스 원피스와 친구 민의 재킷만이 자신이 가진 유일한 물건이다.
이처럼 세연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는 도구로서 재킷은 최근 오버사이즈룩과도 일치해 박보영의 작은 체구를 사랑스럽게 보이게 했다. 와일드 숄더 재킷을 입은 듯 비정상으로 큰 사이즈가 처음에는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지만 3XL 오버사이즈룩인 듯 착시 효과를 냈다.
실제 오버사이즈룩이 유행하면서 남자 재킷이 여자들의 잇템으로 부상했다. 애매한 디자인의 여자 재킷보다 오버사이즈룩을 유니크하게 살려줘 패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박보영의 작은 체구가 이런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사랑스러움으로 박보영 식 오버사이즈룩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세연은 민의 명품의상으로 전당포에서 현금을 마련하고 노숙자를 섭외해 대포폰을 개통하는 등 검사답게 극한의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전략가 면모를 보여줬다.
흔남에서 미남이 된 차민과 미남에서 흔녀가 된 고세연 역을 맡은 안효섭과 박보영의 케미스트리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tvN 로맨틱 코미디의 기사회생의 가능성을 기대케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어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