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뱅커 종영 기획]日 리메이크작 저주, 아쉬운 성적표로 퇴장
- 입력 2019. 05.17. 10:55:32
- [더셀럽 박수정 기자]김상중, 유동근, 채시라가 이끈 '더 뱅커'도 잇따른 일본 리메이크작 흥행 실패 저주를 깨지못했다.
'더 뱅커'는 일본의 인기 만화 '감사역 노자키'(원제:監査役野崎修平)를 원작으로 한 작품.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김상중)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앞서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KBS2 '최고의 이혼', JTBC '리갈하이' 등 일본 만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레전드 배우들이 대거 포진된 '더 뱅커'가 그 저주를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더 뱅커'를 연출한 이재진 PD는 일본 리메이크작에 대한 여러 우려에 대해 "원작 만화와는 많이 다른 면이 있다. 현대식으로 리메이크했다. 시대가 많이 바꼈고, 인물이 달라졌다"며 " 원작보다는 가벼운 느낌이 드실 거다. 또한 원작 만화가 한국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아니라서 원작의 함정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더 뱅커'는 원작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일본 만화 특유의 분위기를 지우지 못했다는 평을 받으며 초반 시청자 유입에 실패, 경쟁작에 밀렸다. '더 뱅커'는 4.6%(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방영 내내 3~4%대에 머무르며 5%의 장벽을 깨지못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5.8%로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촘촘한 스토리와 비교되는 '더 뱅커'의 밋밋한 전개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극의 중심을 이끈 소시민 영웅 노대호 역의 김상중을 비롯해 채시라, 유동근, 김태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내공만큼은 빛났다. 이들의 열연에 힘입어 최종회에서는 7.0%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가까스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더 뱅커' 후속은 한지민, 정해인 주연의 '봄밤'으로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