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경찰은 삼성의 하수인이었다? ‘노조파괴 전략 실태’
입력 2019. 05.17. 22:5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추적 60분’ 삼성에서 자행해왔다는 노조파괴 전략의 참혹한 실태가 조명된다.

17일 오후 방송되는 KBS1 ‘추적 60분’에서는 ‘노조 파괴 80년, 삼성과 경찰’ 편이 그려진다.

2014년 5월 17일, 강릉시 정동진 인근 공터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염호석 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서에는 “더 이상 조합원 누구의 희생도, 아픔도 보질 못하겠기에 자신을 바친다‘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사측의 노조 탄압으로 인한 괴로움과 경제적 빈곤 등이 그의 자살 사유로 추정됐다.

다음 날,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지기로 했던 그의 장례식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추적60분’이 어렵게 입수한 경찰청 인권조사위 내부 자료에 따르면, 3개 중대, 약 240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찰병력이 염 씨의 시신탈취를 목적으로 장례식장에 투입됐다.

그 후, 그의 시신이 밀양의 한 화장장에서 급히 화장되기까지의 과정에도 일선 경찰서 정보경찰들이 투입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지난 14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故 염호석 씨 시신 탈취 사건 이후 5년 만에 밝혀진 진실. 이 사건의 배후에 ’삼성‘이 있었고, 사실상 ’경찰‘이 ’삼성 측의 하수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었다.

故 염호석 씨의 장례를 노동조합장에서 가족장으로 바꾸기 위해 그의 아버지를 회유했다고 알려진 일명 ‘김 사장’. 그는 경찰청 정보국에서 20년 넘게 노정업무만 담당해온 정보경찰로 쌍용자동차와 유성기업을 비롯한 국내 굵직한 노동 파업 현장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던 인물이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수집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삼성에 건네고 약 6천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김 사장.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용인동부경찰서 전 서장과 전 정보계장 등은 삼성의 수사 의뢰에 따라 2011년 삼성 에버랜드 내 노조 설립을 추진하던 조장희 씨를 자동차관리법 위반이란 혐의로 엮어 사측으로부터 해고되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 ‘추적60분’이 입수한 검찰 문건에 따르면, 조장희 씨 징계해고를 지시하고 감독한 최종 책임자는 당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강경훈 전무. 그는 경찰대 2기 졸업생으로, 경찰로 근무하다가 삼성에 입사해, 삼성그룹 각 계열사 노사 문제를 총괄하던 인물이었다. 결과적으로 전‧현직 경찰들이 삼성의 노조 파괴를 도왔다는 의혹,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추적 60분’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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