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사랑’ 천사와 인간의 사랑, 유치할까 신선할까 [종합]
입력 2019. 05.21. 15:53:31
[더셀럽 전예슬 기자] 멜로에 판타지를 더한 드라마는 많다. 인어공주, 도깨비 등에 이어 이번엔 천사가 인간을 만난다. 다소 유치하고 진부하게 그려질 수 있는 소재를 ‘단 하나의 사랑’은 어떻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까.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정섭 PD를 비롯, 배우 신혜선, 김명수, 이동건, 김보미, 도지원, 김인권, 최수진 안무감독 등이 참석했다.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로맨스다.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는 ‘발레’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드라마 대본을 우연히 마주쳤다. 1회부터 4회까지 대본이 있었는데 2시간 만에 보게 됐다. 발레를 드라마에서 표현해내는 게 어려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걸 넘어서 대본 자체에 매력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 발레가 고급스러워 일반 대중들은 ‘어렵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발레와 무용의 선, 춤 동작들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정으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숙제였다.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3개월 동안 계속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오는 22일, MBC ‘봄밤’과 함께 첫 시작된다. MBC 평일드라마 시간대가 오후 10시에서 한 시간 앞당긴 9시로 변경됐지만 같은 날짜에 시작하는 화제작이기에 경쟁 선상에 놓이게 됐다.



이정섭 PD는 “원래 연서의 집과 공연장이 주 무대로 이뤄진 줄 알았는데 전국 방방곳곳을 유랑하는 상황이 됐다. 배도 타고 섬에도 갔다.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경쟁작을 신경 안 쓴다라고 하면 주제넘은 이야기지만 저희 드라마를 만들어내는데 바쁘다. 춤과 판타지적 상황을 표현해내는 게 저희에겐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목표만을 보고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드라마의 이야기는 신혜선과 김명수, 이동건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신혜선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재벌 상속녀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눈이 멀게 되면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발레리나 이연서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발레리나라서 맡은 건 아니다. 연서라는 캐릭터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공교롭게 발레리나 역할이더라. 발레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는데 놓치고 싶지 않아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명수는 극중 하늘로 돌아가기 위해 차가운 여자 이연서의 큐피드가 된 천사 단 역을 맡았다. 그는 “사극, 법정물에 이어 이번엔 판타지다. 한 가지 모습이 아닌 다채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이돌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단 하나의 사랑’은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발레’ 드라마다. 발레는 드라마의 중요한 장면 중 하나. 최수진 안무감독은 발레 동작을 소화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한 신혜선과 김보미를 칭찬했다. 그는 “발레 직업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되다. 보미 씨는 10년 만에 토슈즈를 다시 신었어야 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만났는데 감동했다. 두 분 다 최고의 발레리나 역할을 소화해야 해서 정신적인 불안감과 몇 달 간 고문을 받는 수준이었을 거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안하겠다’ ‘아프다’라는 말없이 ‘다시 해보겠다’고 말하며 저를 괴롭혔다. 무용수의 직업을 아름답게 표현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발레 전공이었던 김보미는 10년 만에 다시 발레 슈즈를 신게 됐다. 그는 “발레를 10년 정도 쉬었다가 다시 시작했다. 발레리나의 몸이 아니라 거기에 대한 힘든 점이 있었다. 발레리나의 몸을 만들어야 했는데 감독님이 저보고 ‘통통하다’라고 말씀 하시더라. 3주 안에 6kg을 감량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신혜선은 “발레가 정말 어렵더라. 발레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처음 이 작품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연서 캐릭터의 감정선이 끌렸다. 실제 촬영을 준비하고 시작하는데 발레가 굉장히 큰 요소 중 하나였다. 몸도, 기본도 아무것도 안 되어있는 상태라 안무감독님을 뵐 때 마다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주변에 많은 무용수분들이 계셨다. 그분들과 같이 연습하면서 많이 보고, 배웠다”라며 “발레 실력이 일취월장하진 않았지만 제 스케줄 안에서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발레를 통해 이정섭 PD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까. 이 PD는 “최수진 씨의 춤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적 있다. 이 사람과 함께 드라마의 무용들을 준비하면 시청자들에게 제가 받은 감동을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춤을 보는데 종종 ‘힐링’하는 시간이 된다더라. 아마도 시청자들도 그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라며 “그만큼 발레가 쉬울 거고 감정 전달이 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드라마에는 세 가지 캐릭터가 나온다. 천사와 천사였던 인물, 인간이 등장한다. 천사가 인간을 관찰하는 드라마다. 인간의 아집, 증오, 미움, 사랑 등을 단(김명수)이 관찰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인간됨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단 하나의 사랑’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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