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하나의 사랑 첫방 기획] 신혜선X김명수 연기는 합격점, CG는 탄식만
- 입력 2019. 05.23. 10:03:59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단 하나의 사랑’의 뚜껑이 열렸다. 배우 신혜선의 연기는 ‘역시나’였고,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김명수 또한 역할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발레’의 향연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했다. ‘천사’와 ‘인간’의 만남을 그리는 장면에선 어색한 CG처리로 인해 몰입을 깬 것. ‘단 하나의 사랑’은 배우들의 호흡과 설렘을 자극하는 판타지 로맨스 스토리로 연출의 아쉬움을 지울 수 있을까.
지난 22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로맨스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 분)와 천사 단(김명수 분)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최고의 발레리나였던 이연서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시력을 잃고 발레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이 물려준 거액의 재선이 있었지만 그는 아무도 믿지 못했다. 고모 최영자(도지원 분)는 이연서의 재산을 호시탐탐 노렸기 때문.
천사 단은 하늘로 돌아가기까지 24시간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연서를 만났는데 자신을 알아보고 말을 거는 그의 모습을 보고 단은 당황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죽음의 문턱 앞에 선 이연서는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다. 인간의 생명에 관여하면 소멸되는 것이 천계의 법칙.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은 날개를 펼치고 이연서 구출에 나섰다.
이 드라마는 첫 회부터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충실했다. 천사와 인간의 만남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설렘을 자아냈다. 이는 배우들의 열연도 한몫을 한 셈.
여주인공인 신혜선은 드라마 ‘학교 2013’을 시작으로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조연배우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는 ‘황금빛 내인생’ 주연을 맡으며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사의찬미’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신혜선의 노력은 ‘단 하나의 사랑’에서도 확인됐다. 그는 시선처리가 중요한 시각장애인 연기부터 가시 돋치고 냉소적인 모습, 금세 슬픔이 차오른 내면연기로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인 것. 난이도가 높은 시각장애인 연기를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현해내며 몰입을 도왔다.
김명수 역시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쳤다. 그룹 인피니트로 데뷔한 그는 ‘닥치고 꽃미남밴드’ ‘엄마가 뭐길래’ 등으로 연기 기반을 다졌다. 특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는 주연배우로 우뚝 성장, ‘아이돌 출신 배우’를 바라보는 선입견을 탈피시켰다.
법정, 사극 등 다양한 장르에 시도한 김명수는 첫 도전한 판타지 로맨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천사 역할과 완벽한 싱크로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밝고 유쾌한 단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신혜선과 티격태격 케미까지 만들어냈다. “아이돌을 하면서 고정된 이미지나 선입견이 있기 마련인데 그걸 탈피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는 김명수의 도전이 빛을 발한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합격점이지만, 엉성한 연출은 아쉬움을 남긴다. 판타지 로맨스인 만큼 CG가 중요한데 마지막 장면에서 기대 이하의 퀄리티로 몰입을 떨어트렸다. 부자연스러운 연출에 ‘옥의 티’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물론, 어색한 연출로 드라마의 흥행 여부를 판단할 순 없다. 이제 첫 발을 내딛었기에 문제점은 보완해나가면 된다. ‘단 하나의 사랑’이 전작 ‘닥터 프리즈너’의 기세를 이어 지상파 수목드라마 왕좌의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단 하나의 사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