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효린→베리굿 다예→영비, 가요계 학교 폭력 폭로 '비상' [종합]
입력 2019. 05.29. 14:49:28
[더셀럽 안예랑 기자] 가요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동안 승리와 정준영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가요계에 이번에는 학교 폭력 폭로가 줄지어 등장하기 시작했다. 잔나비를 시작으로 효린, 베리굿 다예까지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학교 폭력 폭로가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걸그룹 베리굿 다예는 학교 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초등학교 시절 다예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왔으며 속옷 끈을 잡아당기거나 가슴을 만지는 등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예의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다예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 사실임을 명확하게 밝힌다”며 “본인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 폭력 관련 글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예 측의 반박에도 A씨는 “기억이 안나냐”며 학교 폭력을 당했을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서술했고 다예의 졸업 앨범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다예의 반박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예 뿐만 아니었다. 벌써 일주일 새 세 명의 연예인이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학교 폭력 폭로의 시작은 잔나비 유영현이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잔나비의 멤버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공개됐다. 작성자 B씨는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해 괴롭힘 속에 학창시절을 보냈다”며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을 치는 건 기본이었다. 너와 그들의 웃음거리로 지냈다”며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했다.

학교 폭력 폭로가 올라온 이튿날인 24일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 뮤직은 “폭로에 지목된 당사자는 유영현이며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모든 책임을 지고 탈퇴하기로 했다”고 단호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잔나비는 보컬 최정훈의 논란과 맞물려 예정된 공연과 방송 일정을 취소, 변경해야 했다.

잔나비 다음은 효린이었다. C씨는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가수 효린에게 중학교 3년 내내 학교 폭력을 당했으며 옷, 현금 등을 갈취 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효린 측은 “C씨를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입장을 번복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한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해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이라며 C씨를 비판했다. 이와 함께 C씨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 학교 폭력 논란을 부인했다.

이후 효린과 C씨의 학교 폭력에 대한 여러 증언과 추측들이 나오며 치열한 진실공방이 펼쳐졌고 효린의 소속사 측은 결국 지난 28일 “양측이 긴 대화 끝에 원만하게 잘 협의했다”며 학교 폭력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새롭게 폭로된 연예인들의 학교 폭력 논란은 선행된 사건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2017년 ‘고등래퍼’ 출연 당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래퍼 영비(본명 양홍원)는 이번 사태로 인해 대학교 행사 출연을 취소 당했다.

영비는 오는 30일 오후 인디고 뮤직 동료 래퍼들과 함께 제주대학교 축제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예계 학교 폭력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영비의 출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아티스트 섭외 결정에 있어 신중함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긴급회의를 진행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해당 아티스트와의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잔나비의 학교 폭력을 폭로했던 B씨는 폭로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당신이 장난감 삼아 던진 돌이 한 사람의 학창 시절과 인생에 엄청난 아픔을 주고 트라우마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이걸 뼈저리게 느끼고 경각심을 확실히 갖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학교 폭력의 피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요계에서 시작된 '학교 폭력 폭로' 사태가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DB, 페포니뮤직,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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