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PICK] 제이홉 슈가 ‘회색소년단’, 무채색의 컬러 미학
입력 2019. 05.30. 14:35:07

방탄소년단 슈가 제이홉

[더셀럽 한숙인 기자] 회색은 컬러 중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컬러다. ‘회색분자’라는 말처럼 사상적 견해가 뚜렷하지 않은, 즉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거론된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다름에 대한 탁월한 수용력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처럼 부정이 곧 긍정이 되는 회색은 패션에서만큼은 매력적인 색으로 분류된다.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블랙 화이트와 함께 모더니즘의 근간이 되는 색으로 단독 혹은 다른 컬러와의 조합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절제된 세련미라는 결과를 도출해낸다.

한국을 문화적으로 세련된 감수성을 가진 나라로 각인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제이홉과 슈가는 사복 패션에서 그레이를 각자의 방식으로 편안하면서 엣지있는 힙한 스트리트룩으로 연출했다.

슈가는 헐렁한 데님 팬츠에 다른 어떤 색이나 일러스트 개입이 없는 단색의 그레이 스웨트셔츠와 비니를 연출했다. 여기에 가죽 소재의 패니팩으로 무게를 실어 무채색의 그레이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

제이홉은 같은 톤의 그레이로 상, 하의를 통일했다. 상의로 선택한 그레이 후드 티셔츠는 그레이보다 워싱 블랙에 가까운 컬러로 슈가의 그레이와는 전혀 다르다. 이뿐 아니라 옐로 레터링, 레드 블루 그린 블루로 채워진 일러스트 등이 어떤 컬러와도 잘 어우러지는 그레이의 장점을 명확하게 부각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팬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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