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의 사생활 종영 기획]김재욱♥박민영, '으른 멜로'만큼은 완벽했다
- 입력 2019. 05.31. 11:13:05
- [더셀럽 박수정 기자]'그녀의 사생활'이 '덕질 로맨스'에 충실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 연출 홍종찬) 마지막회에서는 서로의 '최애'가 된 성덕미(박민영), 라이언(김재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덕미와 라이언은 '따로 또 같이' 행복을 찾았다. 성덕미는 미국 파견 근무를 마치고 채움 미술관의 부관장으로 돌아왔고, 성덕미의 응원 덕분에 작가로 다시 복귀한 라이언은 전시 준비로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며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다.
모두가 행복한 엔딩이었다. 성덕미의 소꿉친구 남은기(안보현)은 신디(김보라)와의 새로운 핑크빛 기류를 예고했고, 이선주(박진주)는 둘째를 임신했다. 채움 미술관 유경아(서예화), 김유섭(정원창)는 사내 커플이 됐다.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대사 그대로 영원한 '덕질 메이트' 성덕미와 이선주의 차시안(정제원) '덕질'은 바쁜 와중에도 계속됐다. 팬매니저 이선주의 적극적인 서포트 덕분에 주혁(유용민)은 차시안과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발표하며 승승장구했다. 성덕미와 이선주는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마지막 장면은 성덕미와 라이언이 처음 가짜 연애를 시작했던 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지금 덕질 하고 있습니까? 모두 성덕 되시길"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끝을 맺었다.
'그녀의 사생활'은 '덕질' 소재를 전면으로 내세워 기존 로맨틱 코미디물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초반 '덕질'과 관련된 다양한 '덕후 문화'들을 통통튀는 만화적 연출로 그려내며 재미를 더했다.
다만,'덕후' 문화에 익숙치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커다란 진입장벽이 됐다. '덕질' 용어를 가미한 대사들도 극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하나의 요인이 됐다.
후반부 스토리 뒷심도 부족했다. 한국 드라마의 단골 레퍼토리인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 에피소드가 길게 늘어지면서 다소 지루함 느끼게했다. 성덕미와 라이언이 어린 시절 인연을 맺은 사이였고, 두 사람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설정은 어디선가 본듯한 진부한 전개였다.
박진주, 김보라, 김선영 등이 연기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체적인 분량 배분에 실패해 이들의 존재감이 기대보다 빛을 발휘할 수 없었다.
'그녀의 사생활'이 남긴 큰 성과는 첫 로코물에 도전한 김재욱의 연기 변신이다.뛰어난 안목으로 미술계를 뒤흔든 천재 화가이자 천재 디렉터인 라이언으로 분한 전작과는 다른 김재욱은 색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김재욱표 로맨스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민영은 '그녀의 사생활'을 통해 로코퀸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일 잘하는 채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이자 대포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아이돌 덕후 성덕미 역으로 변신한 박민영은 김재욱과 폭발적인 시너지를 보여줬다.
다만, 초반 똑같은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에 크게 다르지 않은 캐릭터를 연달아 소화하다보니 전작 '김비서가 왜그럴까' 김미소 역과 겹쳐보인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중반부부터 김재욱과의 기대 이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그런 우려를 잠재웠다.
현실 커플을 방불케하는 이들의 '으른 멜로'는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사생활'은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화제성 지수 기준),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2주 연속 김재욱과 박민영이 나란히 랭크됐다.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다소 아쉬웠다. 지난 4월 10일 2.7%(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한 '그녀의 사생활'은 방영 내내 2%대에 머물렀고 최고 시청률은 3.1%(9회)에 그쳤다.
한편 '그녀의 사생활' 후속은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 장기용 주연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으로 오는 6월 5일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tvN '그녀의 사생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