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적60분’ 부산저축은행 사태 8년 후, ‘캄코시티’는 희망일까
- 입력 2019. 05.31. 23:00:00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추적60분’ 부산저축은행 사태 8년 후, 캄코시티를 둘러싼 의혹들이 조명된다.
31일 오후 KBS1 ‘추적60분’에서는 ‘신기루가 된 도시, 캄코시티 부산저축은행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 부제로 방송된다.
2011년 2월, 무려 3만 8천여 명, 6,268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힌 이른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금융위원회가 자산규모 업계 1위로 꼽히던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에 부실 금융기관이라는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사태는 시작됐다.
120여 개에 달하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4조 원 가량을 부당대출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 예금보험공사는 이들이 벌였던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해 매각금의 일부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여전히 원금의 일부조차 상환 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많다. 일든 예금보험공사가 정리하지 못한 캄보디아 신도시 사업, 이른바 ‘캄코시티’ 사업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힘들게 모은 돈을 아무런 의 없이 은행에 맡겼던 서민들이다. 그들 중 약 56%가 60세 이상의 노인들이었다. 박철민(가명) 씨 역시 높은 이쟈율을 보장한다는 부산저축은행에 평생 모은 3억 원 가량의 돈을 예금했다가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었다. 그 후 아내와 떨어져 인근 지역에서 경비로 일하며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데. 김옥주 위원장은 사건의 진상을 밝혀 달라며 이들과 함께 5년 동안이나 농성을 이어갔다.
부산저축은행의 투자 사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이른바 ‘캄코시티’ 사업. 캄코시티는 코리아, 시티의 합성어로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신도시 사업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5년, 부산저축은행이 피해자들의 예금 2,369억 원을 현지 시행사인 ‘W’사에 사업투자 형식으로 대출해주며 시작됐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부산저축은행의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가 캄코시티 사업권을 매각하게 되면 피해자들에게 1인당 약 15%가량의 예금을 더 변제해줄 수 있게 된다. 현재 캄코시티의 자산 가치는 약 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는 캄코시티 사업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의 40% 지분을 가진 ‘W’사 대표 이 씨가 경영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의 동의 없이는 사업을 정리할 수 없는 것. 그런데 ‘추적60분’은 문제의 캄코시티 사업 부지가 이 씨에 의해 은밀하게 매각되고 있다는 놀라운 정황을 발견한다.
‘추적60분’은 캄코시티 사업 시행사인 ‘W’사 대표 이 씨가 부산저축은행과 체결한 사업약정서의 내용을 살펴봤다. 그 결과, 당시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었던 김 씨가 자본금이 불과 11억 원에 불과했던 이 씨의 회사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사업약정서를 체결해 줬단 사실을 발견했다.
사전 담보 설정 하나 없이 이 씨에게 수천억 원의 대출을 해줬다는 부산저축은행 전 부회장김 씨는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런데 이 씨가 남몰래 사업 부지를 매각하는 등 재산을 정리하는 이유가 부산저축은행 전 부회장 김 씨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과연 캄코시티 사업은 고통받은 피해자들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추적60분’은 오늘(3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