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이 조진갑에게 배운 것들[인터뷰]
- 입력 2019. 06.10. 16:08:26
- [더셀럽 박수정 기자] "조진갑을 '현실의 히어로'라고 느꼈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속 조진갑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왕년 유도선수 출신 전 체육교사, 현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다. 조진갑, 이른바 전설의 '조장풍'은 사회의 악덕 갑질을 상대로 시원한 한방을 날리는 소시민적 영웅이자 정의 그 자체다.
데뷔 후 첫 타이트롤을 맡은 김동욱은 조진갑 역을 200% 소화해내며,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조장풍'을 떠나보내며 김동욱은 "여러의미에서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동욱은 조진갑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무려 10kg를 증량했다. 몸무게 증량부터 말투, 걸음걸이까지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꾀했다. 그는 "촬영 내내 (10kg 증량한)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음식은 거의 안가리고 다 먹었다. 특히 햄버거 같은 칼로리 높은 음식을 주로 먹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체중 증량으로 인해) 현장에서 늘 입는 트레이닝복만 2~3벌 입었다. 고무줄 바지만 찾게 되더라. 원래 입던 바지들은 거의 맞지 않았다. 청바지는 지금도 아예 못 입는다. 티셔츠도 2치수 정도 늘었다"고 체중 증량 후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추후 몸매 관리에 대해서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겠지만, 당분간 급격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을거다. 차기작에 따라 변화가 생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유도선수 출신 조진갑표 액션신을 소화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숙제였다. 실제 유도 기술을 접목한 액션 연기를 소화해야했던 김동욱은 "유도기술을 보여줘야하는 데 어설퍼보이면 안될 것 같았다.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어서 좀 힘들었다. 드라마에서 그런 액션신을 보여준 적은 거의 없었지 않나.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유도를 한달 반 정도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동욱은 "조진갑처럼 실제로도 유도를 잘했으면 좋겠다. 조진갑이 부럽더라. 이번에 유도를 처음 배웠는데 매력적인 운동이라는 걸 알게 됐다. 본격적으로 배울 수 있다면 배워보고 싶다"며 유도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진갑과 실제 자신과 비슷한 점에 대해서는 "사람이 기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조진갑 주변에는 조진갑을 믿고 따르는 수 많은 지원군들이 있지 않냐. 이번 작품을 통해 저도 함께 하고 싶은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 이런 점들이 조진갑의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조진갑의 그런 부분들을 더 닮고 싶다"고 말했다.
'조장풍'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근로감독관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장시간 노동 문제를 비롯해 임금 체불, 부당 해고, 재벌 3세의 갑질 등 현실과 맞닿아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꼬집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실제 사건과 소재를 드라마 속에 녹여낸 깨알같은 패러디 장면들은 '조장풍'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이 같은 사회적 이슈를 풀어내는 데 있어 김동욱 역시 책임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조장풍' 속 이야기는 현실에 분명히 존재하는 사회 문제들이다. 그런 부분들을 인식하고 연기를 해야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실제 사건에 대해) 대놓고 다루지는 않았지만, 사소한 장면 하나 하나에 숨어있는 장면도 많았다. 배우로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칫 잘못 표현하면 가볍게 다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작가님이 '이 장면들은 실제 이 사건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한 장면이다'라고 설명해주지 않으셨지만, 대본을 보고 의문점이 생길 때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연기했다"
조진갑의 짜릿한 갑질 타파와 함께 시청률도 매회 상승세를 보였다. 4.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출발, 타방송사 월화극 중 가장 낮은 수치를 였던 '조장풍'은 중반부부터 월화극 1위를 꿰차며 역전에 성공, 자체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장풍'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이다. 김동욱을 필두로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등 이들이 만들어낸 폭발적인 시너지는 시청자들을 마지막까지 열광케 만들었다. 김동욱 역시 "배우들의 케미가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였던 김경남과 부부로 호흡한 박세영에 대해 "두 사람과 호흡이 좋았다. 워낙 성실하고 인간적으로도 진실된 친구들이다. 연기도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라 든든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장풍' 종영 후에도 인기는 꽤 지속됐다. 시즌2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기도. 김동욱은 "시즌2 제작에 대해서는 논의된 게 없다. 출연 배우들과도 이야기를 나눠 본적이 없다. 제안이 들어온다면 그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욱은 올해 계획에 대해 전했다. 그는 '조장풍'을 마친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작품을 촬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어떤 작품을 선택하게 될 지 아직 결정 못했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키이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