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VIEW] 빌보드 목표라던 '프로듀스 X 101', '프듀2'에도 못 미치는 성적표
- 입력 2019. 06.10. 16:12:09
- [더셀럽 심솔아 기자] "제 2의 워너원이 아닌 제 1의 그룹이 되겠다", "빌보드에서도 활약이 있었으면 한다"
이는 Mnet '프로듀스 X 101' 시작 전 제작발표회에서 안준영 PD와 트레이너들이 입을 모아 했던 말들이다.
이렇듯 자신감이 넘치게 시작한 '프로듀스 X 101' (이하 '프듀X')은 지난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6월 중순인 현재 6회까지 방송을 마쳤으나 예전만하지 못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자 프듀는 성공한다'는 공식을 깨듯 애매한 성적표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프듀X'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시청률은 2%, 투표수는 하락세
'프듀X'는 지난 5월 3일 방송한 첫 회 시청률이 1.4%. 그리고 최근 방송한 6회가 2.2%다. 2회 당시 2.3%로 오른 뒤 줄곧 비슷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를 두고 고정 시청자 층이 꾸준하다고 할 수 도 있겠지만 경연 프로그램인 만큼 유입 시청자층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이전 시즌의 경우 시즌 1은 4회 이후 3%가 넘는 시청률을, 시즌 2 역시 4회 이후 3%가 넘는 시청률을 유지하다 마지막 회에는 5%까지 도달했다. 다소 반응이 적었던 시즌 3도 4회에는 2.8%까지 반등하는 수치를 보였다.
또한 투표수 역시 하락하고 있다. 첫 순위 발표식 이후 6회에 발표되는 투표수는 시즌 2가 2270만표, 시즌 3이 1150만표 그리고 시즌 4인 '프듀X'가 1280만표 가량이다. 시즌 3인 '프로듀스 48'보다 약간 높기는 하지만 워너원을 배출한 시즌 2에 비해서는 반토막이 된 상황이다.
여자 아이돌은 대중성, 남자 아이돌은 팬덤으로 분석되는 아이돌 시장에서 잠재적 팬덤으로도 볼 수 있는 투표수가 시즌 2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는 것은 팬덤 형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벌써 다 봤다"…이제는 식상한 포맷
'프로듀스' 시리즈는 매번 같은 포맷으로 방송한다. 소속사별 등급평가, 그룹 배틀 평가, 포지션 평가, 콘셉트 평가 순이다.
소속사별 등급평가와 조정을 통해 각 연습생들의 등급을 매기고 이후 각종 평가를 통해 60명, 30명, 20명 등 인원을 줄여 간다.
이러한 포맷은 4시즌 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등급 X를 신설하고 11번째 데뷔 연습생을 X로 두는 새로운 방식을 택하기는 했지만 시청자 층 유입이 눈에 띄지 않아 이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병아리 연습생들의 출연…낮아지는 무대 퀄리티
'프듀X'는 유독 연습생 기간이 짧은 연습생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이들은 연습생 기간이 짧음과 동시에 나이도 어린 편이다.
현재 첫 번째 순위발표식에서 데뷔권(10위 이내)에 든 연습생들은 3명이 1년 이내이며 나머지 연습생도 1년이 갓 넘은 정도다. 이미 한 차례 데뷔를 했던 김우석, 송유빈 정도만 긴 연습생 생활과 무대 경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일까. 연습생들이 만들어가는 무대 퀄리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프듀2'의 경우 '쏘리쏘리', '겟 어글리', '네버' 등 각 경연마다 회자되는 무대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6회가 진행 된 지금 회자되는 무대는 없다.
연습생들의 실력이 생각보다 좋지 않자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프듀X'가 계약기간으로 5년을 제시하며 일부러 에이스 연습생을 제외하고 '프듀'로 내보낸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연습생 캐스팅에 오래 관여한 연예 관계자는 "연습생들의 실력과 계약 기간은 큰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실제로 기획사들은 주요 연습생들을 '프듀'에 내보냈다. 대신 요즘 비주얼, 실력 등을 모두 충족하는 남자 연습생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아도 그런 인재는 거의 없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워너원 만큼 인기요? 글쎄…"
"'프듀X'가 워너원 만큼, 혹은 워너원 이상의 인기를 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자 대부분의 연예 관계자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업계에 있는데도 '프듀'의 인기가 체감되지 않는다. 주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프듀'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워너원 만큼은 어렵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관계자들 중 '프듀'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적을 뿐더러 방송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프듀2' 때 처럼 주요 연습생을 대부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다"고 말했다.
'프듀X'는 총 12회로 구성된다. 현재 6회까지 방영하며 정확히 반을 달려왔다. 이제 남은 것은 콘셉트 평가와 파이널 생방송 뿐이다. 빌보드를 목표로 하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프듀X'는 지금까지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남은 6회 동안 반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