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해방법 역대 가장 잔인” 고유정, 범죄 전문가들도 충격
- 입력 2019. 06.11. 09:41:10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한 피의자 고유정의 범행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범죄 전문가들이 고유정의 범행 수법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도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면접교섭 재판을 통해 2년 만에 친아들을 보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고유정은 강씨와 2년 전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이혼한 상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0일 고유정의 차량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은 피해자 강씨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한 결과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선 약독물 검사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재차 검사를 진행한 끝에 수면제를 사용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전 구입한 청소도구 중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환불받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고유정은 범행 사흘 뒤인 지난달 28일 오후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표백제와 배수관 세정제, 박스테이프, 알루미늄 정밀 드라이버 등을 환불했다. 이에 고유정은 “시신 옆에 뒀던 물건이라 찝찝해 환불했다”고 진술했다.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바탕으로 경찰은 범행동기를 추정하고 있지만, 가정사와 관련된 부분이라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기남 동부서장은 “동기로 추론하는 부분은 있지만 자세히는 밝힐 수 없고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에 대한 문제라고만 말씀드리겠다”며 “고씨의 진술이 경찰이 추론하는 범행동기와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범죄 전문가들은 고유정의 범행 수법이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시신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훼손했다”며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을 잔인하게 분해할 정도면 역대 가장 잔인한 범인을 보고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나미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몇 년 사이 인기를 끈 드라마나 영화를 모방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범행 행각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한 임명국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같이 살던 남편을 토막 낸 후 표백제를 사용하고, 이걸 또 환불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이성적 사람의 범행으로 절대 설명하기 어렵다”며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매우 냉담한, 죄책감이 결여된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공정식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정서적으로 둔감하고 잔인함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특성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고유정이 사이코패스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