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하지 않은 영화” ‘비스트’ 이성민X유재명, 치열한 심리스릴러의 정점 [종합]
- 입력 2019. 06.18. 18:01:26
- [더셀럽 김지영 기자] 기존의 범죄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범인을 쫓는 단순한 플롯으로 진행된다면 ‘비스트’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살인마를 추적하는 두 형사의 싸움이 돋보이는 영화 ‘비스트’가 관객을 찾는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비스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유재명, 이성민, 전혜진, 최다니엘, 이정호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하는 형사 이성민(한수)와 이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 유재명(민태)의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이정호 감독은 “익숙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플롯을 꼬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기대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스토리를 많이 스토리에 신경을 썼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독특하고 재밌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기획 의도와 차이점에 대해서는 “일반 형사가 나오고 형사가 발로 뛰면서 범인을 잡는 영화가 일반 영화라면 다른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각자 처한 입장들, 모든 인물들이 선택을 하게 되는데 선택과 책임을 다루면서 쫄깃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게 차별점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살인마를 쫓고 살인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다수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에 이정호 감독은 “
편집하면서 폭력 수위가 낮아진 것“이라며 ”저는 우스갯소리로 ‘뽀로로’ 버전이 됐다고 했다. 최대한 직접적인 폭력은 지양하려고 했다. 저는 직접적으로 때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자 캐릭터들의 활약 중에서도 단연 빛나는 것은 전혜진의 열연이다. 이정호 감독은 전혜진이 맡은 춘배 캐릭터에 “남자가 할 수도 있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다. 그게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었고 전혜진 씨가 이상한 연기를 많이 해주셔서 촬영을 하면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전혜진은 출연 결정 후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좀 더 어렸었다면 주저 없이 기쁘게 했을 것 같은데 출연 결정 후 너무 힘들었다. 내가 왜 그랬지싶었고 두렴도 많고 성별, 나이에 대한 것 여러 가지가 걱정이 됐었다. 두려움을 거둬내기까지 주변에서 용기를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정호 감독님이 집요했다. 어떤 일차원적인 게 아니라 계속 파고들어서 순간순간의 결정적인 것을 보여 줘야하기 때문에 또 다른 무언가를 요구했던 것 같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감독님이 잘 잡아주신 것 같다”며 “배우로서는 굉장히 재밌고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고 여러 가지 치장들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콘셉트 잡을 때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이성민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한수의 처지를 공감하고 따라와 주셨으면 좋겠다. 한수가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을 공감하면서 따라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유재명은 “단정하게 할 수 없는 디테일을 하는 게 중요한 관건이었다. 안개 속에 있는 인물 같은 이미지를 내고 싶었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었다. 주연으로서 새로운 자리를 갖게 됐는데 긴장된다. 확실한 건 혼자하는 작업이 아니라 의지하고 서로 공유하면서 소통하면서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전혜진은 “춘배라는 캐릭터에 매료가 됐었다. 그런 지점들을 치열하게 찍었다. 그런 부분들을 관객과 느끼고 싶고 최대한 제 안에 있는 비스트를 꺼내려고 했는데 그걸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다니엘은 “같은 팀이지만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한수와의 좋은 점을 배우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보시는 분들도 이 영화 전체에 대해서 저게 정답이라고 주어지기 보다는 저런 상황이고 각자의 상황이 있었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 입체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대본이었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재명은 “위로와 재미를 주는 영화도 있지만 우리 영화는 질문을 주는 영화인 것 같다. 일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자신만의 신념이 정당한지, 선택은 올바른지 묵직하고 정직하게 던지는 작품인 것 같다. 극장에서 많이 관람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비스트’는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