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김명호, 산 속에서 직장암 극복…비결은 '엉겅퀴'
입력 2019. 06.19. 21:49:00
[더셀럽 박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자연인 김명호(66)씨를 만난다.

19일 오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쩐의 전쟁은 끝났다! 자연인 김명호' 편으로 꾸려진다.

자연인 김명호씨는 자연 속에서 건강을 되찾았다. 2004년,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일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으라고 했지만 그는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혈변에 기저귀를 차고 일터로 나갔다. 극심한 통증을 참으며 10년을 더 버텼다. 큰 병 앞에서도 병을 낫게 하는 것보다 돈벌이가 우선일 수밖에 없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돈 없고 못 배워 서러운 인생을 살아온 자신처럼 딸들이 그렇게 살게 할 순 없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또래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그는 객지 빵집 구석에서 새우잠을 자며 허드렛일을 해 동생들을 먹여 살렸다. 책가방 메고 빵을 먹으러 오는 또래를 보며 서러움을 삼켰다.

성인이 되어선 중산층이 되는 게 꿈이었다. 보통의 사람들만큼 내 자식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했는데, 재활용 업체에서 일하며 파지를 주울 때였다. 딸의 친구들이 식당에서 고기를 먹고 나오는데 아빠 돕겠다고 그 식당에서 파지를 줍던 딸들의 모습을 지금껏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살아온 시간동안 쌓였던 설움의 크기만큼 오기가 생겼다. 그 힘으로 암 덩어리가 점점 커져가는 통증을 견뎠고 딸들을 끝까지 공부시킬 수 있었다.

그제야 다급해진 마음으로, 죽지 않기 위해 산으로 왔다. 텐트 하나 치고 유일하게 아는 풀이던 엉겅퀴로 매 끼니를 해결하며 생존했다. 1년쯤 지나자 만신창이던 몸에 힘이 나는 게 아닌가. 알아보니 엉겅퀴에 항암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몸을 추스르게 된 후 집을 짓기 시작했다. 재활용 업체에서 일한 경험으로 단돈 200만원을 들여 아늑한 보금자리를 완성했고, 재활용 재료로 만든 물레방아를 돌려 전기를 얻도록 했다.

항암약초로 그득한 이곳에 살아서 그런지 건강해졌고, 특유의 손재주로 산중 불편을 뚝딱 해결하며 돈 없이도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에게 지금 이 순간은 ‘그동안 수고하셨소.’ 하며 내어준 신의 선물이 아닐까. 자연인 김명호 씨의 이야기는 6월 19일 오후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나는 자연인이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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