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귀리순샐러드‧수수찜‧보리초밥, 잡곡의 ‘맛있는 변신’
입력 2019. 06.20. 19:4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한국인의 밥상’ 우리 잡곡의 맛있는 변신이 시작된다.

20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잡곡이 돌아왔다’ 부제로 그려진다.

과거 잡초로 여겨지거나 가축의 사료로 이용됐던 귀리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로 수용성 섬유소인 베타글루칸이 많이 함유돼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는 잡곡 중 하나다. 2000년대 초, 그 가치를 알아본 손주호 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귀리 농사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실농해 마음고생 많이 했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아 귀리도정시설을 갖춘 공장도 세우게 됐다.

그의 곁을 지키며 응원해주던 아내 이재선 씨는 귀리순을 길러 귀리순샐러드도 만들고 고향 음식인 늙은 호박전에 밀가루 대신 귀리가루를 넣고 호박전과 귀리완자도 만든다. 귀리누룽지를 곁들인 닭백숙과 귀리풀로 아삭함을 살린 귀리풀겉절이도 척척 만들며 곧 구리 수확은 앞둔 남편이 보양식도 든든하게 챙긴다.

각종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율무. 우리에게는 구수한 율무차로만 기억되는 율무지만 벼과 식물 중 영양이 제일 많은 잡곡이다. 경북 예천에 사는 정옥례 씨는 단단한 알곡처럼 손자들이 건강하고 단단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율무에 옥수수를 넣어 밥을 짓는다. 잡곡밥 먹는 날이면 같이 먹었다는 배추동탯국과 뽕잎나물볶음, 메밀묵두루치기를 며느리와 함께 만들며 지난 시절을 회상해본다.

예부터 붉은색을 띠어 팥과 함께 액운을 피하는 잡곡으로 아이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떡을 만드는데 사용됐다는 수수. 다양한 수수의 종류는 물론이고 토종 씨앗에 관심을 가진 농부 권태옥 씨는 토종 씨앗을 빌려주는 씨앗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오랜만에 언니와 엄마의 수수음식을 떠올리는데 수수와 팥만 넣고 만들어 주셨던 이곡밥, 그리고 어린 시절 별미였던 수수찜도 만든다. 또 직접 키운 돼지파에 수수풀을 넣고 돼지파김치도 만들고 집 앞 저수지에서 잡은 새뱅이로 함께 먹을 새뱅이머위국도 끓인다.

쌀보다는 못했지만 동의보감에 오곡(쌀, 보리, 조, 콩 기장) 중 으뜸으로 꼽혀 오곡지장으로 불렸다는 보리. 보리를 수확할 철이 다가오니 이제는 잊혀 가는 보릿고개의 기억이 떠오른다. 보릿고개면 안 익은 보리를 베어다가 가리밥을 만들어 먹었다는 정납순 할머니는 식감이 좋고 섬유질이 많아 미역귀와 함께 끓여 스프도 만들고 조기로 보리초밥을 만들며 보리의 화려한 변신을 맞이한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