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또 부인" 양현석의 미스터리, 비아이 논란→경찰 유착 의혹 [종합]
입력 2019. 06.21. 10:10:23
[더셀럽 이원선 기자] YG엔터테인먼트에 피바람이 불었다. 아이콘 멤버 비아이가 마약 의혹에 휩싸이고 양현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양현석은 여전히 대다수 의혹에 부인하고 있다.

2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YG와 아이들 전말 추적'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마약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 YG엔터테인먼트 내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졌던 마약 검사

2016년 8월,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와 연습생 A씨 사이에 수상한 메시지들이 오갔다. 메시지에서는 "'엘'(LSD, 마약류로 지정된 종이 형대 환각제)이 1그램이면 몇개야?" "나 사고싶어" 등 비아이가 대마초를 흡연했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은 비아이를 소환 조사하지 않았고, 의혹만 무성한 이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비아이의 마약을 폭로한 제보자 A씨와 그를 변호한 방정현 변호사를 만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했다.

A씨는 비아이가 LSD 구매를 강력하게 원해 130만원어치 LSD를 구해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달 후 A씨는 비아이를 소개해줬던 위너 이승훈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승훈은 비아이가 떨(대마초를 뜻하는 은어)를 했고 YG 자체 마약 검사에 적발됐다고 전하며 A씨를 사옥으로 불러냈다.

여기서 주목해봐야 할 부분은 연예기획사 내에서 자체 마약 검사를 했다는 점이다. 양현석은 '스포트라이트' 취재진과 만나 "마약 검사를 직접 주도해서 테스트하고 직접 참관한다. 소변 키트는 미국에서도 개인이 사서 많이 한다. 수사당국 등 여러군데 물었으나 불법이 아니라고 확인했다"라며 두 달에 한 번 꼴로 자체적인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1년 지드래곤 대마초 사건 이후 YG에서 관리를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책임론이 있어 그후 검사를 했다"라고 마약 키트 검사를 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약 검사 자체가 예방과는 무관하다고 한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마약검사를 통해 마약을 했느냐 안 했느냐를 가려내는 건 예방 활동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사후 조치다"라며 "우리 구성원들(YG 소속)은 마약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 상존한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폭로하는 한서희, 부인하는 양현석

이날 방송에서는 YG가 비아이 사건과 관련해 A씨를 협박하고 빅뱅 탑과의 대마초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A씨를 강제 출국 시켰다는 의혹도 담았다.

A씨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 과정에서 A씨는 비아이에게 아이콘 숙소 앞에서 LSD를 전달했다고 경찰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 YG는 이런 A씨의 진술에 불안했던듯 양현석은 A씨에게 "네게 불이익 주는 건 너무 쉽다. 나는 네가 진술을 번복했는지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며 협박했다고 한다.

실제로 A씨의 경찰 진술은 바뀌었고 이에 대해 염건령 한국범죄학 연구소 소장은 "처음에 인정하는 조서가 나오다 3차로 넘어가면서부터 완전 부인하는 식으로 180도 바뀐 진술이 나온다. 일반적인 마약사건 진술 조서에서는 보기 어려운 패턴"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A씨의 주장에 양현석은 또 한 번 반박했다. 그는 "한서희를 만난 건 사실이나 당시 우리의 목적은 비아이와 A씨의 만남을 막으려던 것 뿐이다"라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연애 금지 조항이 있다. 그런데 (비아이가) A씨와 만났고, A씨와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소문이 나서 A씨는 안된다고 판단했던 것"이라 말했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자리는 양현석에서 양민석으로, 그리고 어제(20일) 황보경으로 변경됐다. 계속해서 터지고 있는 각종 의혹에 양현석이 대표이사 직책을 내려놓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와 YG엔터테인먼트는 검경찰 유착 의혹에도 휩싸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 기획사에서 불거지는 마약 의혹에 관해 '왜 수사가 잘 진행이 안 되고 처벌 수위도 낮은가'에 대해, 한 번쯤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드러냈다.

하지만 양현석은 이 또한 부인하며 "경찰, 검찰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 경찰 유착은 나한테서 빼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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